망상과 왜곡
"피해망상증 환자가 학폭위에서 진술한 것으로도 처벌이 될 수 있나요?"
한 평범한 학생의 걱정이다.
망상으로 인한 왜곡으로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
혼란을 극복하는 힘은 진실에서 나온다.
(12월 30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같이 어울리는 무리 중에 피해망상증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가 선생님을 자주 만나면서 학폭위를 열려고 한단다.
그래서 오히려 친구들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피해망상증인 친구가 하는 진술로고 처벌이 되는지 궁금하다.
우리 무리는 그냥 평범한 학생들이다.
그 친구와 어울리려면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냥 모른 체하는 것이 좋을까.
뚜렷한 대응이 떠오르지 않는다.
사연자는 혼란스럽다.
피해망상증을 가진 친구가 학폭위를 열고 왜곡된 진술을 할까 봐 걱정이 된다.
사연자 자신도 그 친구에게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인지 불안하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지만 그냥 무시하기 어렵다.
망상이 있으면 진실을 왜곡하기 쉽다.
실제로 학폭위가 열린다면 망상인지 아닌지 어느 정도 판가름이 날 것이다.
물론 당사자들의 진술을 근거로 판단을 하게 된다.
망상에서 나오는 왜곡된 진술을 근거로 처벌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사연자는 망상증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친구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 한다.
그 친구에게 맞추어 사과를 해야 하는지 궁금해한다.
하지만 실제로 망상에 모두 맞출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진심으로 대한다면 망상이 줄어들 가능성은 있을 것이다.
망상이란 것이 늘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불안이 심하거나 긴장이 지나칠 때 망상이 작동될 수 있다.
망상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늘 망상만 일으키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편하고 친밀하게 지내는 관계가 있다면 망상이 작동될 여지는 줄어들 것이다.
바른 생각과 망상의 차이는 무엇일까.
근거와 합리성에서 차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근거가 없거나 합리성이 없는 생각이 망상이다.
피해망상증으로 인한 엉뚱한 피해가 생기지 않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