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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Dec 30. 2022

학교폭력 피해자가 피해망상증이라면

망상과 왜곡

"피해망상증 환자가 학폭위에서 진술한 것으로도 처벌이 될 수 있나요?"

한 평범한 학생의 걱정이다.

망상으로 인한 왜곡으로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

혼란을 극복하는 힘은 진실에서 나온다.

(12월 30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같이 어울리는 무리 중에 피해망상증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가 선생님을 자주 만나면서 학폭위를 열려고 한단다.

그래서 오히려 친구들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피해망상증인 친구가 하는 진술로고 처벌이 되는지 궁금하다.


우리 무리는 그냥 평범한 학생들이다.

그 친구와 어울리려면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냥 모른 체하는 것이 좋을까.

뚜렷한 대응이 떠오르지 않는다.


사연자는 혼란스럽다.

피해망상증을 가진 친구가 학폭위를 열고 왜곡된 진술을 할까 봐 걱정이 된다.

사연자 자신도 그 친구에게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인지 불안하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지만 그냥 무시하기 어렵다.


망상이 있으면 진실을 왜곡하기 쉽다.

실제로 학폭위가 열린다면 망상인지 아닌지 어느 정도 판가름이 날 것이다.

물론 당사자들의 진술을 근거로 판단을 하게 된다.

망상에서 나오는 왜곡된 진술을 근거로 처벌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사연자는 망상증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친구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 한다.

그 친구에게 맞추어 사과를 해야 하는지 궁금해한다.

하지만 실제로 망상에 모두 맞출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진심으로 대한다면 망상이 줄어들 가능성은 있을 것이다.


망상이란 것이 늘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불안이 심하거나 긴장이 지나칠 때 망상이 작동될 수 있다.

망상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늘 망상만 일으키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편하고 친밀하게 지내는 관계가 있다면 망상이 작동될 여지는 줄어들 것이다.



바른 생각과 망상의 차이는 무엇일까.

근거와 합리성에서 차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근거가 없거나 합리성이 없는 생각이 망상이다.

피해망상증으로 인한 엉뚱한 피해가 생기지 않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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