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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an 02. 2023

운전 중 시비, 폭언, 협박, 모욕

봉변

"중앙선을 넘어온 차가 하이빔을 켜고 난리를 치더니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운전하다가 봉변을 당한 사연이다.

적반하장, 후안무치, 막행막식이다.

어떻게 대응하고 소화해야 할까.

(1월 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아내와 함께 정상적인 운행을 하고 있었다.

상대편에서 불법주차된 차를 피해서 중앙선을 무리하게 침범해 왔다.

깜짝 놀라 경적을 울렸다.

상대는 불법개조된 것으로 보이는 하이빔을 켜고 위협을 하더니 차를 세웠다.


한마디 했는데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고 쌍욕을 하면서 위협을 가해왔다.

아내가 핸드폰으로 촬영을 했다.

촬영하는 것을 보더니 시야 밖으로 나가서 자기가 맞는 것처럼 소리를 질렀다.

이어서 아내의 핸드폰을 뺏느라 손을 꺾어 아내는 부상을 입었다.


경찰을 불러 그는 도망갔고 지구대에 가서 신고를 했다.

동영상을 제출했는데 추가로 고소를 해야 하는 것일까.

억울하고 화가 나서 잠도 잘 자지 못했다.

아내도 보복이 두려워 잠이 안 온다고 했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는 말이 있다.

잘못을 저지른 자가 오히려 큰소리를 친다.

적반하장으로 책임을 떠넘기려는 비열한 술책이다.

당하는 쪽에서는 당황해서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


사연자는 일방적으로 당하면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자책과 모멸감이 든다고 했다.

부당하게 당하면서도 상대가 날뛰는 것을 제압하지 못한 자신이 창피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영화에서처럼 멋지게 악을 응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신고도 하고 고소도 해서 재발을 막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일 것이다.


문명은 발달하는데 인성은 오히려 야만으로 가는 현상이 보인다.

야만적인 횡포에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까.

흥분해서 휘말리는 것을 조심해야 하겠다.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품위 있게 대응하는 것이 멋지지 않을까.



살다 보면 뜻하지 않은 일을 당할 수 있다.

의식이 깨어 있으면 최선의 대응을 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도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게 연습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범에 물려가는 순간에 정신을 차릴 수 있으면 위험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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