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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an 31. 2023

친구가 자꾸 선을 넘어요

우정과 의리

"다른 친구들과 사귈 수 있는 계기가 된 친구가 자꾸 거슬리는데 절교해도 될까요?"

친구의 무례함에 기분이 상한 청소년의 고민이다.

의리를 생각해서 우정을 깨기 어렵다.

친구 사이에서 생기는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1월 3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한 친구를 통해서 친구들과 가까워질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자꾸 선을 넘는다.

내가 별 관심이 없는 아이돌이야기로 나를 소외시킨다.

자기와 겹치는 내 것을 포기하라고 강요한다.


이 친구한테 이야기를 해 보았더니 오히려 내 잘못이라고 한다.

이 친구와 멀어지면 다른 친구들과 애매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친구의 선을 넘는 행동을 어떻게 해야 할까.

절교하는 것이 좋을까.


사연자는 우정과 의리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선을 넘는 친구가 거슬리지만 의리상 맞서기도 어렵다.

관계를 주도하는 친구에게 불만을 가지면서도 살짝 의존하는 듯 보인다.

친구의 양해를 구할 일이 아니라 자신이 더 적극 행동하면 될 일 아닐까.


사연자는 아이돌한테 관심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친구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서 이 친구가 자꾸 아이돌 이야기를 꺼내서 자기를 소외시킨다고 했다.

이것이 과연 그 친구의 책임일까.

사연자를 위해서 친구가 관심사를 양보해야 하는 것일까.


사연자는 스스로 자신의 의존성이나 소극성을 성찰해봐야 할 것이다.

친구에게 부탁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전면에 나서보는 것이다.

적극 의견도 내보고 당당하게 주장도 해 보면 어떨까.

영향력이 큰 친구의 그늘을 벗어나야 한다는 말이다.


의존하면 오히려 불만을 갖기 쉽다.

의존하는 만큼 기대심이 커져서 불만이 커지는 것이다.

주체성을 가지면 기대심에서 자유로워진다.

기대가 적어지는 만큼 불만이 없어지기 마련이다.



의존하는 만큼 불만이 생긴다.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상대가 내 뜻대로 해주기 바라는 것이 의존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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