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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Feb 03. 2023

많이 혼란합니다

폭력 남편

"남편한테 심한 폭행을 당하고 이혼 소송을 준비 중입니다."

결혼 5년 차 주부의 고민이다.

잘못 만난 인연은 언제 정리하는 것이 좋을까.

빠를수록 좋지 않을까.

(2월 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2년 동안 남편한테 폭행을 당해 왔다.

이번에 심하게 맞아서 고막에 천공이 생겨 긴급시술을 받았다.

남편은 집을 나가 들어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혼소송을 하려고 한다.


진술서를 쓰면서 너무 괴롭다.

남편의 만행을 적다 보니 괴로웠던 일이 떠올라 힘들다.

4살 아이와 조현병이 있는 친정엄마를 책임져야 해서 마음이 무겁다.

마음이 혼란스럽다.


사연자는 고립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친정 엄마도 온전치 않아 의지할 수 없다.

4살짜리 아들도 있다.

남편은 폭언과 폭행으로 괴롭힌다.


인격적인 모독을 당하며 결혼생활을 한 것 같다.

도대체 왜 그런 남편과 5년이나 살았을까 싶을 정도다.

물론 사정은 있을 것이다.

폭행을 심하게 당한 것은 지난 2년 동안이라 했다.


경기가 침체되면 민생은 심한 압박을 받게 된다.

코로나로 일상이 깨지고 경제는 심하게 위축되었다.

일반 서민들의 민생고는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성실하게 살아도 힘들고 어려운 시절이다.


사연자의 남편은 가정을 돌보지 않고 도박에다 여자문제까지 있다.

어려운 시절에 가장으로 책임을 다하려는 모습이 없다.

인생을 함께 해야 하는 반려자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다.

사연자가 이 남자와 가정을 유지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이혼을 하면 온전히 책임을 지는 삶을 살아야 한다.

더구나 사연자한테는 친정 엄마와 어린 자식까지 있다.

막막하고 두려울 것이다.

그래도 맞으며 사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아닌 줄 알았으면 그만두어야 한다.

혹시나 하면서 기대를 갖는 것이 괴로움을 키울 수 있다.

불행을 겪었다면 더 큰 마음을 낼 일이다.

경험을 거울삼아 성장하는 것이 사람의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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