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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Feb 04. 2023

엄마 몰래 학원 째다가 들키게 생겼어요

거짓말과 양심

"엄마한테 거짓말하고 학원에 안 갔다가 공부방 안 간 것까지 들키게 생겼어요."

한 청소년의 고민이다.

가끔 싫증이 나서 편한 대로 일탈하고 싶기도 하다.

거짓말로 모면하지만 물론 그 책임은 온전히 져야 한다.

(2월 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공부방에 가서 공부한다.

그런데 이틀 동안 공부방을 쨌다.

오늘 거짓말을 하고 학원을 안 갔다가 엄마한테 투궁을 당해 자백했다.

엄마가 화를 내서 바로 학원에 갔다.


엄마가 공부방도 안 가지 않았느냐고 물었는데 공부방은 갔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런데 엄마가 공부방에 확인해 보겠다고 한다.

엄마가 전화했을 때 매일 나오는 선생님이 받으면 죽음이다.

엄마한테 들키면 어찌해야 하나 겁이 난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속담이 있다.

작은 잘못이라도 그냥 두면 점점 커진다는 말이다.

지금은 사소한 거짓말이지만 습관이 되면 얼마나 커지게 될지 모른다.

차라리 들켜서 혼쭐이 나는 것이 인생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사연자는 거짓말이 들킬까 봐 조마조마하다.

양심에 꺼려지는 것이다.

아직 인성이 많이 어긋난 상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나중에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게 된다면 큰 일이다.


꾀를 부리고 싶은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순간적으로 충동을 참지 못하면 자제력이 약해진다.

자제력이 약하면 이런저런 풍파에 끌려다니는 삶을 살게 되기 쉽다.

그래서 거짓말 같은 나쁜 행동은 초기에 고치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꼭 들켜서 혼이 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혼쭐이 나는 것은 외부적인 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을 뿐이다.

자각과 각성이 중요하다.

들키지 않더라도 각성한다면 오히려 더 가슴 깊이 각인될 수 있다.


쫄지 않고 당당한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을 내면 된다.

가끔 꾀를 부리고 싶은 마음이 일어날 때 이 결심을 다시 떠올린다.

스스로 행동을 바르게 할 수 있으면 마음은 당당하고 튼튼해진다.

마음을 쓸 때 거침없이 당당하게 쓰는 것이 좋다.



악행을 하며 양심에도 거리끼지 않는다면 심각하다.

양심에 꺼려질 때 정신을 차리는 것이 좋다.

충동보다는 양심을 따를 때 마음이 당당해진다.

든든한 내공은 거저 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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