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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Feb 14. 2023

나는 58세 여자입니다

한풀이

"쉬지 않고 매일 열심히 살아왔는데 이제 더 버틸 수가 없네요."

58세 여성의 한풀이 사연이다.

버티면서 사는 삶에 지쳤다.

더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생을 포기할 생각까지 든다.

(2월 1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아들 하나를 둔 58세 여자다.

몸과 마음이 병들고 남은 것은 빚밖에 없다.

아는 사람한테 사기를 당하고 보이스피싱으로 돈을 잃었다.

신은 나를 버린 것 같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한테 짐만 되는 한심한 엄마가 되었다.

쉬지 않고 열심히 살아왔는데 더 버틸 수가 없다.

내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이한 것 같다.

조용히 가야 할 것 같다.


사연자는 막막한 심정으로 한풀이 글을 올렸다.

세상에는 남을 등쳐먹으며 거짓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반면에 어렵고 힘들어도 착하게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악한 사람들은 벌을 받는 것이 당연한 이치가 아닌가.


그런데 착하게 살면서 고생만 하거나 거짓되게 사는데도 부와 명예를 누리기도 한다.

착하다고 해서 반드시 복을 받는 것은 아니란 말이다.

어리석지 않아야 한다.

착하다고 해서 어려움이 저절로 해결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사연자는 한쪽으로만 생각을 하고 있다.

힘들고 어렵고 막막한 심정이 드는 생각만 한다.

사기를 당했으면 정신을 차리고 다시는 속지 않으려 마음을 먹어야 하지 않을까.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고칠 것은 고치는 것이 현명하지 않겠는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일을 가지고 고민하면 절망으로 낙담하게 된다.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다 보면 형실적으로 희망을 가질 수 있다.

불면증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다.

마음가짐을 새롭게 함으로써 얼마든지 방향을 돌릴 수 있다.



같은 상황에서 다른 마음을 먹을 수 있다.

내가 하는 생각이 내 운명을 이끄는 것이다.

절망 쪽으로 걸어갈 이유가 없다.

선택은 나 자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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