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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Feb 18. 2023

절친의 친구들

시샘과 소유욕

"성격이 좋아 인기가 많은 절친한테 여러 친구들이 꼬여서 힘이 듭니다."

곧 대학에 진학하는 청소년의 고민이다.

소유욕으로 시샘이 생긴다.

자기 혁명이 필요하지 않을까.

(2월 1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절친은 성격이 좋아 여러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

나는 한 사람만 깊이 사귀는 편이다.

이제 곧 대학에 가는데 다른 친구를 사귀어야 할까.

절친이 나만 생각해서 변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같이 있어도 다른 친구들이 옆자리를 파고든다.

절친의 옆자리를 차지하려 서로서로 질투하는 꼴을 보기 싫다.

이대로 가면 스트레스를 견디기 어려울 것 같다.

절친 곁을 떠나야 할까.


사연자는 자가당착에 빠졌다.

절친과 함께 지내기 힘들어서 절교까지 생각한다.

시샘 때문이다.

시샘은 소유욕에서 나온다.


스스로를 한 사람만 깊이 사귀는 사람이라고 했다.

왜 한 사람만 깊이 사귀는 것일까.

이 역시 소유욕 때문일 것이다.

이대로는 인간관계에서 소극성을 보이게 된다.


관계 맺음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

가까운 사람이 거의 없어진다.

한 사람을 골라서 그에게 집착한다.

자신은 한 사람을 깊이 사귀는 유형이라 믿는다.


사연자가 정말 고민할 부분이 바로 이것 아닐까.

스스로 선을 긋고 그 안에 머무는 것이다.

자신을 좁은 틀에 가둬둔 채 밖으로 나갈 수 없다고 믿는다.

악순환이다.


스스로를 한계에 가두면 점점 입지가 좁아진다.

좁은 곳에서는 답답해서 스트레스가 생긴다.

그리고 자신을 속 좁은 사람이라고 여긴다.

혁명이 필요하다.



마음은 크기가 없다.

커지면 세상을 다 담을 수 있다.

작아지면 바늘 꽂을 틈도 없어진다.

마음을 어떻게 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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