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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r 02. 2023

학원 고민

신경성

"모르는 사이에 위염과 식도염이 있었는데 충분히 쉬고 싶어요."

이제 중학생이 되는 청소년의 고민이다.

신경성 질환은 마음의 영향이 크다.

마음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몸으로 나타난다.

(3월 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피아노, 영어, 수학 학원을 다녔다.

이제 중학생이 되면서 힘들어질 것 같아 피아노는 그만두었다.

그런데 다른 아이들은 중학교 가기 전에 다 그만두고 쉬는 것 같다.

엄마한테 말씀드리면 "공부하기 싫어서?'라는 말부터 나온다.


학원 다니느라 바빠서 병원에 가지 못했다.

위염과 식도염이 있는지도 몰랐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어떻게 말씀드려야 엄마를 설득할 수 있을까.


사연자는 소심하다.

엄마의 한마디에 꼬리를 내린다.

그리고는 혼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버틴다.

결국 위염과 식도염으로 고생하게 되었다.


자신의 욕구를 명확하게 표현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더구나 대화법을 학교나 학원에서 배우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어른들이 알려주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어른들은 대화법을 아예 모르고 있기도 하다.


그러니 자식이 힘들다고 이야기하는데 취조(?)하는 분위기를 만든다.

"공부하기 싫어서 그래?"라는 말이 어떻게 들리는지 엄마는 꿈에도 모를 것이다.

아이의 생각을 알고자 던지는 질문이겠지만 이미 아이는 기가 죽어 버린다.

그래서 뭐라 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꼬리를 말고 알아서 긴다.


그 결과는 신경성 위염과 식도염이었다.

사연자도 엄마도 바라지 않는 결과임은 당연하다.

속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는 없을까.

비폭력 대화 같은 바람직한 대화 방식이 널리 알려져야 하는 이유다.



일방성으로 긴장과 갈등이 일어난다.

쌍방성으로 긴장과 갈등을 풀 기회를 얻는다.

경청과 공감, 격려는 힘이 된다.

마음을 여는 대화가 아쉬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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