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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r 07. 2023

이런 사람 정리해야 할까요?

진정성

"다른 여성과 사귀면서 나한테 불성실한 이 사람을 정리해야 하겠죠?"

한 양성애자 남성의 고민이다.

진정성이 부족한 관계에서는 수없는 의혹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때로는 과감하게 잘라버려야 한다.

(3월 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나는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고 그는 임용고사를 준비하고 있다.

둘 다 양성애자이고 첫 만남부터 끌렸다.

그런데 그에게 사귀는 여성이 생겼다.

둘은 장거리 연애를 한다.


그 여자를 사귀면서 나한테 거짓말을 많이 했다.

내가 알아차리고 관계를 정리하려 했을 때 미안하다며 붙잡았다.

그런데 믿음이 가지 않는다.

정리하는 게 낫지 않을까.


사연자는 결단을 못하고 있다.

자신이 상대의 심심풀이로 이용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관계를 정리하지 못한다.

사연에서 삼각관계에 놓인 상대 여성을 심하게 비난하고 있다.

사연자의 질투심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지금 이 관계로 인해서 사연자는 마음이 망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심도 많아지고 질투심에 사로잡힌다.

정리하지 못하면 정신적으로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될 위험도 있다.

속았을 때 느낀 분노는 차곡차곡 마음속 깊이 쌓이고 있다.


마음에 분노가 쌓이면 미움과 원망이 커진다.

결국 마음은 거칠어지고 고통만 남는다.

애착의 대가가 너무 쓰다.

빨리 잘라버리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갈등에 빠져 있을 때 명확한 사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마음에서는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는데 애써 외면하는 것이다.

집착하고 있는 대상을 놓아버리지 못해 미련을 가지는 현상이다.

결단이 시급하다.



남을 이용하는 것은 나쁜 짓이다.

이용당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친밀감은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관계에서 싹틀 수 없다.

나와 상대를 다 소중히 여길 때 친밀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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