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기연 Mar 22. 2023

형제 폭행 문제

가족 갈등

"두 살 위의 오빠가 진상이라 같이 살 수 없을 지경입니다."

한 여성의 고민이다.

가족 갈등이 심하면 집이 불편하다.

남보다 못한 관계가 되고 만다.

(3월 2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두 살 위 오빠한테 어릴 때부터 폭행을 당했다.

나도 반격을 했기 때문에 서로 맞았다고 주장한다.

7년 전쯤부터 폭행을 그쳤지만 언어폭력과 가스라이팅이 심했다.

내 자존감은 낮을 대로 낮아졌다.


친구들과 상담으로 어느 정도 회복해서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었다.

그런데 나한테 가족보다 친구들이 먼저라며 비난한다.

술 먹고 새벽에 내 방에 들어와 대화를 하자며 진상을 부린다.

이제는 나보고 집에서 나가 살라고 한다.


사연자는 오빠가 진심으로 싫다.

마치 스토커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오빠를 본다.

사연을 보면 오빠가 일방적으로 구애를 하는 듯한 느낌도 든다.

가족이지만 오히려 남보다 못한 사이다.


사연자의 오빠는 오히려 자신이 여동생한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한단다.

사연자의 기억으로는 기껏해야 "말 걸지 마라"는 수준이었는데.

기숙사에 가려고 했던 것도 오빠의 반대로 가지 못했다.

상대를 해주어도 전혀 인정해주지 않는다.


부모님은 둘 다 혼낸다.

사연자가 대화를 피하고 친구들만 위하지 가족은 안중에 없다고 한다.

사연자는 이런 가족 분위기에서 위안을 얻을 수 없다.

친구들이 기댈 수 있는 존재들이다.


안타깝게도 사연자는 자신의 적개심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태도로 인해서 생기는 가족 간의 거리를 생각하지 않는다.

인과관계를 일방적으로만 보고 있는 모양새다.

한번쯤 원인과 결과를 뒤집어 생각해 본다면 지금 벌어지는 일들을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른다.



원인이 있어야 결과도 있는 법이다.

가는 것 없이 일방으로 오기만 할까.

내가 무엇을 보내고 있는지부터 살필 일이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매거진의 이전글 특정인만 출퇴근 관리는 갑질일까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