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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r 24. 2023

아는 사람 친구라며 소개하길래

무례함

"지인 친구라길래 편하게 대하랬더니 도를 넘습니다."

한 중장비 기사의 고민이다.

호의를 보인 것이 자충수가 되곤 한다.

함부로 정을 줄 일이 아니다.

(3월 2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주머니는 어느 정도인데 도가 지나친다.

내가 기사인데 신호수인 그가 나를 가르치려 든다.

예전에는 대접받았으나 요즘은 워낙 사람이 많아져서 막 대한다.

반말 찍찍하면서 자기를 내세운다.


아는 사람 친구라며 소개하길래 편하게 대하라고 했다.

이제는 감당하기 어렵다.

인생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싶다.

쏘아 버려야 할지 그냥 참아야 할지.


사연자는 화가 났다.

상대의 무례한 태도에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줄 모른다.

기분은 나쁘지만 딱히 대책도 없어 답답하다.


불만이 있을 때 참거나 다투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은 없을까.

사연자는 상대한테 쏘아붙이거나 꾹 참고 받아들이거나 하는 양자택일 상황으로 보고 있다.

두 방법 모두 썩 내키지 않기에 고민이 되어 사연을 올렸다.

최선이 아닌 줄 직감으로 아는 것이다.


최선은 소통이라 할 수 있다.

상대도 나름의 사정이 있을 것이다.

오해가 있다면 풀면 될 일이다.

오해가 오해인 줄 몰라서 풀 생각을 못한다.


편하게 대하라는 말에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상대에게 다시 정확한 의사를 전해야 할 것이다.

무례함에 꼭 무례함으로 대응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얼마든지 원칙을 지키면서 오해를 바로잡을 수 있다.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은 오히려 오해를 키운다.



객관 사실과 주관적인 생각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내 생각대로 될 것이라는 기대는 위험하다.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있는 그대로 파악하려 해야 한다.

오해를 오해로 풀어낼 수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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