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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r 25. 2023

남자친구가 재수 없을 때

상대적 박탈감

"취업하려 애쓰느라 힘든데 대기업 다니는 남자친구는 반응이 시큰둥하여 무시당한 느낌입니다."

한 취준생 여성의 불만이다.

연인 사이에서도 비교는 한다.

상대적 박탈감으로 자격지심마저 일어나기도 한다.

(3월 25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스무 곳 넘게 지원을 했는데 한 곳에서 면접을 보러 오라고 했다.

남자친구한테 이번에 합격되면 그 회사에 가겠다고 했다.

그런데 시큰둥한 반응이다.

자기는 대기업에서 모셔갔다고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 재수가 없었다.


사연자는 남자친구의 태도에서 자격지심을 느꼈다.

사연자한테는 중요한 일인데 남자친구는 별 것 아니라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평소에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는데 귀담아듣지 ㅇ낳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잘난척하는 것 같아 기분이 상했다.


아직 남자친구의 본심을 확인한 상태는 아니다.

정말로 사연자가 취업하려는 회사를 무시해서 그런 반응을 보인 것인지 아닌지 모른다는 말이다.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태도에서 사연자 혼자 결론을 내려버렸다.

'자기는 대기업에서 모셔갔으니 취업에 쩔쩔매는 내가 우스워 보인다는 것이지...'


상대적 박탈감은 남한테서만 느끼는 것이 아니다.

연인 사이에서도 언제든 비교하는 심리가 일어날 수 있다.

심지어 가족 사이에서도 무한 경쟁을 하지 않는가.

비교에 따르는 상대적 박탈감에 심사가 뒤틀리고 만다.


무한경쟁시대에 살고 있다.

비교는 필수인 것처럼 되어버렸다.

문제는 비교의 기준이다.

차별하는 시각에서 갈등과 다툼이 끊이지 않는다.


같은 편인데도 서로 다툰다.

서로에게 손해밖에 없는데도 다툰다.

객관적으로 보면 정신줄을 놓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언제든 정신줄은 잡아야 한다.



자격지심은 해롭다.

자신의 정신건강에도 인간관계에도 치명적이다.

비교를 하자면 끝도 한도 없다.

'나는 나다.'라고 중심을 잡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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