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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r 30. 2023

인생고민 선택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상사 불신

"퇴사자가 많아 고충일지를 따로 만들어서 알려야 할지 고민입니다."

6개월 차 직장인의 고민이다.

상사인 팀장을 믿을 수 없어서 고민이 깊다.

의협심이 발동한다.

(3월 30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경영지원팀으로 입사한 지 6개월 되었다.

인사업무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다.

회사에 퇴사자가 너무 많다.

한 달에 2명은 기본이고 없는 달이 없다.


팀장보다는 내가 더 친화력이 있고 퇴사자들이 나한테 이야기하는 것이 편할 것 같다.

팀장은 타 부서 팀장들과 친분도 있고 해서 퇴사자들이 말을 가리지 않겠는가.

팀장은 퇴사자들을 자기가 면담하겠다고 하는데 순한 사람만 골라서 하는 것 같다.

따로 고충일지 같은 것을 만들어서 문제를 회사에 알려야 할지 고민이다.


사연자는 억한 심정으로 글을 썼다고 했다.

회사의 문제를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다는 심정이다.

나름 의협심이 발동해서 정의감에 분노하고 있다.

그런데 선뜻 동의가 되지 않는 면이 있다.


사연자가 제시하고 있는 팀장 불신의 근거가 애매하다.

퇴사자를 면담하는 것은 월권도 갑질도 아니지 않은가.

퇴사자들의 회사에 대한 평가가 나쁜 것은 어느 정도 상식적인 현상이 아닐까.

회사 전체의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밝히지 않아 정말 퇴사자가 심하게 많은 것인지 판단이 어렵다.


사연자가 사용하는 단어도 상황에 적절한지 의문이 든다.

글 전체의 느낌이 구멍 숭숭 뚫린 그물을 보는 것 같다.

사연자의 생각이 잘 정리되지 못한 것이 아닐까 싶다.

먼저 객관적인 자료부터 보충해야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듯하다.


마음에 들지 않는 현상을 보았을 때 무엇부터 생각해야 할까.

보편적이고 합리성이 있는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사고방식이나 성향도 객관화해서 볼 필요가 있다.

타인을 설득하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난 다음의 일이다.



쉽게 화를 내는 사람이 있다.

나름의 정의감으로 분노하곤 한다.

하지만 좁은 식견으로 일으키는 마음은 위험하다.

자기를 먼저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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