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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r 29. 2023

회사 회식 참여

인정

"멀리 출장 가는 직원 환송 회식에 참여해야 하는 걸까요?"

회사 생활을 병행하는 대학생의 의문이다.

인정이 메마른 시대일까.

넉넉한 마음 나눔이 아쉽다.

(3월 2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출근하고 주말에 수업을 듣는다.

회사에 출근한 지 2개월 되었다.

이번에 직원 2명이 넘 곳으로 오랜 출장을 떠난다.

금요일 저녁에 회식이 있는데 부장님이 조금 일찍 마치고 오라고 하셨다.


출장 가는 직원분들도 시간 나면 오라고 하셨다.

출근하는 날도 아닌데 회식에 가야 하는 것일까.

출장 가시는 분들을 위해서 회식에 가는 것이 맞을까.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사연자는 선뜻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출근하는 날이라면 당연히 회식에 참여했을 것이다.

하지만 출근하지 않는 날에 회식이 잡혔고 참여하려면 일부러 시간을 내야 한다.

그런데 멀리 출장을 떠나는 사람들을 환송하는 자리라서 고민이 된다.


사연자의 사고방식을 보면 아마도 일반 회식일 때는 가지 않았을 듯싶다.

직장생활과 대학생활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시간만 나면 여유를 가지고 싶을 정도로 쉬이 피곤해지지 않을까.

그러니 정해진 일정이 아니라면 일을 만들고 싶지 않을지 모른다.


별일 없이 편하게 지내고 싶은 욕구가 있다.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참가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욕구와 부담감 사이에서 갈등이 생긴다.

선택하는 기준은 가치관에 달려 있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인정을 중시했다.

실리를 따지는 것보다 훈훈한 인심을 선호했다.

그런데 요즘 세대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명분이나 인정보다는 실리와 계산을 당연히 여긴다.



명분에 치우치면 실리를 놓칠 수 있다.

실리에 치우치면 인심을 얻기 어렵다.

이 또한 조화와 균형이 중요하다.

따스한 인정과 냉철한 판단 가운데 어느 하나도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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