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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r 28. 2023

성격 고치는 법

자괴감

"친해질수록 더 어려워지는 성격인데 왜 그럴까요?"

한 고등학생의 고민이다.

자괴감은 스스로 부끄러운 마음이다.

알아차리지 못하면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없다.

(3월 2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가까워지면 더 어려워진다.

처음 보는 사람한테는 말도 잘 건다.

그런데 알아가면서 점점 더 어렵고 거리를 두게 된다.

선생님들한테도 마찬가지다.


사연자는 자신의 마음이 이해되지 않는다.

서로 알아가면서 더욱 친밀해지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은가.

그런데 사연자는 알아갈수록 상대에게 부담을 느끼며 거리를 둔다.

마음이 왜 이렇게 작용하는지 이상하기만 하다.


판단하기에 충분한 정보가 제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런 현상의 원인은 아마도 자괴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자기가 자기를 부끄러워하는 것이다.

그래서 부끄러운 모습을 상대에게 들킬까 봐 두려워 거리를 두게 된다.


멀리 있는 사람의 시선은 별로 두렵지 않다.

나를 자세히 볼 수 없으니까 그렇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 온 사람은 두렵다.

그에게는 내가 잘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마음의 거리가 멀 때는 내가 가진 자괴감이 걱정되지 않는다.

하지만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더 잘 알게 되면서 상황이 변한다.

스스로 부끄럽게 여기는 부분이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고 느낀다.

들키지 않기 위해 다시 거리를 두어야 하는 것이다.


먼저 자기가 자기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자괴감을 발견한다면 대책을 세워야 한다.

정말로 부끄러워할 만하다면 자기 계발에 눈을 돌리면 된다.

만약 지나친 기대로 생긴 자괴감이라면 알아차리는 것으로 떨칠 수 있다.


비합리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으면 자기 평가가 지나치게 인색해지기 쉽다.

모든 사람과 친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 어떤 사람한테도 눈치를 보게 된다.

조금의 실수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라면 초긴장 상태로 쉽게 지치게 된다.

합리적인 생각으로 바꾸면 그냥 저절로 해결되는 경우다.



자기가 자기를 모르면 온갖 증상에 노출된다.

자기를 살피고 있으면 마음이 얽매이지 않을 수 있다.

자괴감은 아무 때나 작용하지 말아야 한다.

부끄러워할 만한 것에 필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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