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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pr 02. 2023

인간관계가 너무 어렵고 힘듭니다

소심증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고2인 지금까지 친구를 제대로 사귀어본 적이 없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고민이다.

대화법을 어릴 때부터 가르쳤으면 좋겠다.

소심해서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4월 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인간관계가 어렵다.

6학년 때부터 친구가 없었다.

고 2가 되면서 다르게 해 보려고 먼저 말을 걸고 다가갔다.

그런데 내가 다가가면 친구들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궁금하다.


나를 반기는 친구가 없는 것 같다.

조금 더 적극성을 보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도 된다.

아직은 자신이 없다.

친구들은 서로 친한데 나만 낯선 것 같다.


사연자는 소심하다.

상대방이 자신을 어떻게 볼까 의식되어 망설이곤 한다.

자신이 먼저 다가가면 혹시 싫어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한다.

인간관계가 너무 힘들고 어렵다고 느낀다.


이런 친구들을 모아서 집단상담을 하면 극적인 효과를 보곤 한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라는 정서가 공유되는 현상이다.

고립되어서 혼자 고민하다가 다른 친구들의 속마음을 아는 순간 위안을 얻는다.

결국 소통이 열쇠다.


궁금한 것을 상대에게 물어볼 용기를 내면 쉽다.

처음엔 낯설더라도 몇 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속마음을 솔직히 표현하고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이 소통의 기본이다.

이런 소통법들을 학교에서 교과과정으로 가르쳤으면 좋겠다.


대화를 주고받는 방법을 그냥 저절로 익힐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

남의 말을 듣지 않거나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며 남의 생각까지 짐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른 소통법을 배우지 못한 탓이다.

말도 배워야 한다.



의사소통이 그냥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다.

듣는 법과 말하는 법을 제대로 배워야 한다.

대화법만 제대로 배우더라도 수많은 갈등과 다툼이 사라질 것이다.

소심함은 오히려 대화에 유용한 재능이 될 성향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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