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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pr 01. 2023

자기 의심 없애는 법

의심병

"되돌아보면 안전한 줄 아는데 자꾸 이상한 의심을 하면서 멈출 수가 없어요."

한 중학생의 고민이다.

한 생각에 빠지면 멈추지 못한다.

이런 증상은 의심병이다.

(4월 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해킹 관련 영상을 보고 나서 갑자기 해킹을 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컴을 초기화하고 링크도 죄소로 클릭하고 있다.

혹시 이상한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까먹은 거 아닐까 하는 의심이 자꾸 든다.

잘 생각해 보면 의심을 안 해도 되는데 멈출 수가 없다.


사연자의 의심은 도가 지나칠 정도로 진행되고 있다.

사연자 나름대로 대책을 세워보았지만 의심을 끊을 수는 없었다.

스스로 벗어나기에는 어려움이 클 것이다.

상담이라는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스스로 일으킨 생각에 빠져서 허우적거릴 때 누군가 붙잡아주면 나오기 쉽다.

혼자 아무리 생각해 봐도 깔끔하게 정리되기 어렵다.

생각이 일어났다가 사라지면서 또 다른 생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눈덩이가 구르면서 커지듯 생각도 그대로 두면 점점 커지기 마련이다.


의심을 떨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진실을 직면하는 것이다.

물건을 잃어버리고 어디에 두었더라 하고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면?

답답하고 초조했던 마음이 물건을 발견하는 순간 사라져 버리지 않는가.

진실을 알았을 때 의심은 바로 사라지기 마련이다.


의심이 일어나서 멈추지 않을 때 일단 생각을 멈출 줄 알아야 한다.

숨을 멈추고 견뎌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단 멈춤이 되었다면 무엇을 의심하고 있었는지 가만히 되돌아본다.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확인과정을 거쳐서 해소하면 된다.


만약 확인할 수 없는 의심을 하고 있다면 그 결과를 떠올려 본다.

해킹이 의심되었다면 해킹을 당해 실제로 입게 될 손해를 생각해 보는 식이다.

의심되는 내용의 끝에 가보는 것이다.

대부분의 의심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임을 확인할 수 있다.


상담자의 도움을 받으면 이런 과정이 훨씬 쉽게 진행될 수 있다.

그야말로 백지장도 맞들면 나은 것이다.

우선 멈춤과 침착하게 살피기를 익혀둔다면 의심을 멈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혼자 끙끙대는 것이 가장 어리석은 대처방법이라 하겠다.



숨은 마음과 직결된다.

숨을 멈추면 마음도 멈출 수 있다.

숨을 고르게 하면 마음도 고르게 되는 쪽으로 움직인다.

평소에 숨을 살피고 고르게 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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