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기
"3학년이 되면서 친구관계가 재미가 없어졌어요."
중3학생의 고민이다.
전환기를 맞이했다.
관점이 달라지는 시기다.
(4월 1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2학년 때까지는 괜찮았다.
3학년이 되자 갑자기 친구관계가 재미가 없다.
친구들이 웃고 떠드는 걸 보면 저게 재미있을까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외롭다.
사연자는 인생의 전환기를 겪고 있다.
본격적으로 사춘기의 중심에 접어든 것이다.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지는 시기다.
익숙하던 것들이 유치해 보인다.
하지만 아직 어른이 된 것은 아니다.
겉으로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그런데 생각과 느낌은 지난날과 천양지차로 달라진다.
자신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상당히 당황스럽다.
이럴 때 믿을만한 친구에게 속을 털어놓는 것이 좋다.
느낌의 변화를 잘 관찰해서 솔직하게 얘기해 보는 것이다.
뜻밖에도 공감하는 친구들이 있을 것이다.
"너도 그러냐"라는 말을 듣는 순간 큰 위안을 받을 수 있다.
최악은 혼자만의 생각에 빠지는 것이다.
엉뚱한 결론을 내리고 자신을 이상하게 바라보면 심각해진다.
사춘기는 극심한 변화의 시기다.
변화를 변화인 줄 알아야 온전하게 성장할 수 있다.
어릴 때 관점과 어른의 관점은 아주 다르다.
보통은 자신의 변화를 고려하지 못한다.
몸이 두배로 커졌으면 세상은 반으로 작아진 것으로 보인다.
밖으로만 관심을 가지면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자세히 보면 나 자신도 항상 변하고 있다.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면 변화를 모르고 산다.
변화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인생길이 순조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