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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pr 21. 2023

진로에 대한 고민

바른 생각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한테 동정심을 가지면 안 된다는 교수님 말씀에 걱정이 생겼습니다."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의 고민이다.

생각을 바르게 하지 못하면 괜한 고민이 생긴다.

바르게 사고하는 능력을 키워야겠다.

(4월 2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회복지사가 되려고 공부하고 있다.

수업 중에 교수님이 사회복지사가 동정심으로 클라이언트를 대하면 안 된다는 말씀을 하셨다.

사회복지사가 되려고 했던 것도 동정심 때문이었기에 걱정이 되었다.

내가 사회복지사가 되어서도 동정심을 버리지 못할까 봐 진로가 고민된다.


사연자는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자신은 동정심이 많은데 자기가 하려는 사회복지사는 동정심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교수님의 말씀을 오해해서 생긴 고민이라 할 수 있다.

사연자의 생각 어디에 오류가 있을까.


누가 나를 불쌍히 여기면서 도우려고 하는 상황을 생각해 보자.

도움을 받더라도 기분이 썩 좋지 않을 것이다.

동등한 관계가 아니라서 자존심이 상하는 것이다.

이렇듯 동정심은 의도하지 않은 갈등을 일으킨다.


그래서 사회복지사가 동정심으로 클라이언트를 대하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동정심이 없어야 한다는 말일까.

이렇게 생각한다면 논리 오류다.

하얗지 않으면 다 검다는 식이다.


사연자는 자신이 동정심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회복지사가 되려고 했고 자신의 성격에 어울린다고 믿었다.

그런데 막상 사회복지사가 되어서 동정심으로 일을 하면 안 된다고 들었으니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동정심 없이 남을 도우려는 마음이 일어날 수 있을까.


사연자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대학에서 공부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공부 과정에서 전문적인 능력도 키우고 적합한 태도도 익혀가는 것 아니겠는가.

동정심이 없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조절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동정심 자체는 예쁜 마음이라 할 수 있다.

경멸하거나 무시하는 것보다 훨씬 낫지 않은가.

하지만 상대를 위축되게 하거나 자존심을 건드릴 수 있어어 문제가 된다.

그래서 동정심을 공감과 배려로 승화시키는 성숙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흑백 말고도 많은 색이 있다.

동정심과 공감능력은 다르다.

필요한 것은 공감능력이다.

공감할 줄 알려면 역지사지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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