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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pr 27. 2023

다시 친해질 수 있을까요

탈바꿈

"먼저 장난도 치던 친구가 조금 변한 것 같아서 신경이 쓰여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의 고민이다.

이전과 다른 태도로 탈바꿈을 했다.

그런데 새롭게 벌어지는 일을 그냥 편하게 볼 수만은 없다.

(4월 2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었다.

남녀공학을 다니고 남고로 진학했다.

적응을 못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어렵지 않았다.

먼저 말도 걸고 다가가서 친구도 사귀었다.


아주 친해진 친구가 잇는데 최근에 태도가 변한 것 같다.

먼저 장난도 치고 친하게 지냈는데 이제 장난을 치지 않는다.

말을 걸면 아무렇지도 않게 잘 응한다.

이 친구와 다시 친해질 수 있을까.


사연자는 친구의 태도변화에 당황스럽다.

먼저 장난을 치며 다가오던 친구가 이젠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다.

친구의 변화가 신경 쓰인다.

관심이 멀어진 것이라 해석하는 것이다.


사연자는 고등학생이 되어서 처음으로 시도한 것이 많다.

먼저 인사하고 다가가는 것은 처음 해 본 것이다.

친구들과 사귀는 경험도 거의 없었다.

그래서 지금 벌어지는 일을 여유롭게 바라보기 힘들다.


친구의 변화는 어쩌면 관계가 안정화되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처음에는 장난을 치면서 맞이해야 했지만 이제는 그냥 있어도 괜찮은 것이다.

관계가 더 친밀해지면서 변화를 겪을 수 있다.

이제 깊은 속마음을 나누어도 될 정도로 친해지는 것은 아닐까.


사연자가 말을 걸면 친구가 아무렇지도 않게 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제는 친구도 사연자를 편하게 대하는 것이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도 괜찮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좋을 것이다.

다시 친해질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은 기우일 확률이 높다고 하겠다.



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는 혼자 고민한다고 풀리지 않는다.

먼저 상대에게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혼자 아무리 많은 수 읽기를 하더라도 망상일 가능성이 크다.

일방적인 짐작이나 결심은 관계를 혼란스럽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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