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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01. 2023

무기력증 31살 여자

막막함

"간호사 면허증밖에 없는데 사람 마주하는 일은 하기 싫어요."

31살 여성의 고민이다.

막막해서 조언을 구한다.

그런데 조언을 해주려고 해도 답이 보이지 않아 막막하다.

(5월 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3교대로 병원에서 일을 했다.

그런데 너무 일하기 싫다.

사람 마주하기가 어렵다.

무기력증, 우울, 공황 장애가 있다.


있는 거라곤 간호사 면허증밖에 없다.

작은 회사라도 취업할 수 있을까.

생산직은 교대직일 것 같아 막막하다.

답답하기만 하다.


사연자는 조언을 구한다고 했다.

하지만 조언을 듣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무기력증, 우울증이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무기력증이 원인일까.


우울증이나 무기력증, 또는 공황장애를 이유로 괴롭다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어떤 이들은 무기력증을 무기 삼아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무기력하다고 하는 것 아닐까.

무기력증이 따로 있어서 활동을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무기력하고 우울하고 두렵다고 믿는 순간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기력하다는 생각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것 같은 막막함에 빠져버린다.

자기도 모르게 한 생각을 일으켜서 오히려 그 생각에 사로잡히는 모양새다.

자기가 내는 마음을 스스로 돌아볼 수만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주 짧은 순간이더라도 행복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허기가 졌다가 밥을 먹는 순간 느껴지는 배고픔이 해소되는 즐거움이 있다.

다만 소소한 즐거움들에 눈을 주지 않으니 그냥 지나가 버린다.

좋은 것은 다 지나쳐 버리고 안 좋은 것들만 붙잡으니 공황이나 우울에 빠질 수밖에 없다.



조언을 구하는 마음은 무기력하지 않다.

무기력에 온통 지배되고 있는 상태는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돌아볼 줄 알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의 병은 생각을 바르게 하지 못해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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