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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09. 2023

교내 학폭조사 공정하게

불공정

"학폭조사 과정에서 진실을 덮고 입맛대로 조작해도 되나요?'

중3 아들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학부모의 사연이다.

불공정한 처사에 억울함이 따르기 마련이다.

진실은 지켜져야 한다.

(5월 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중3 아들이 중2 학생을 찾아갔다가 학폭신고를 당했다.

그 학생의 험담 사실을 확인하러 갔다가 겁을 먹은 그 학생이 신고한 것이다.

그런데 생활지도 선생님이 진실대로 작성한 사실확인서를 폐기하고 자기 입맛대로 진술을 강요했다.

아이가 느꼈을 감정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학폭조사를 공정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중3 학생이 중2 학급에 찾아간 것이 그렇게 큰 문제가 되는 것인가.

선생님의 처사는 학생과 학부모를 무시한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까.


사연자는 억울하고 화가 난다.

사연자의 눈으로 볼 때 아이가 폭력을 쓴 것도 아닌데 가해자로 몰렸다.

학폭신고를 한 학생이 소란의 빌미를 제공하고는 비겁한 술수를 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학생들 사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분명하지는 않다.


사연자가 기술한 내용을 보면 어이가 없다.

당사자가 솔직히 작성한 진술서를 뒤엎어 버리는 생활지도 선생님?

사실을 날조해서 사건을 뒤덮으려는 의도가 오히려 폭력적이지 않은가.

만약 사연자가 본 것이 사실이라면 이것이야말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공정성은 미묘한 영역이다.

어떤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공정성 여부의 판단이 달라진다.

하지만 진실을 기반으로 해야 함은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술수나 조작이 없는 진실 그 자체가 가장 확실한 공정성의 기준이다.


물론 당사자들 나름대로 각자 사정이 있을 것이다.

학폭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아주 민감한 사안이 된 세상이다.

은밀히 또는 공개적으로 행해지는 폭력에 사회가 신음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폭력에서 정말 자유롭지는 못한 상황이다.



성찰이 필요한 시대다.

책임을 질 줄 아는 태도가 요구되는 사회다.

진실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 모두가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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