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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10. 2023

흡연 때문에 정말 괴롭습니다

결단

"운동하기 전에 흡연을 하면 폐활량이 딸리는 것 같은데 금연을 해본 적이 없어요."

한 직장인의 고민이다.

결단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아무것도 않으면서 좋아지기를 기대해도 될까.

(5월 10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운동하기 전에 캔커피 한 잔과 담배 한 대를 피는 것이 낙이다.

그런데 담배를 핀 후 운동을 하면 폐활량이 딸리는 느낌을 받는다.

실제로 그런 것인지 기분상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

담배를 끊어본 적이 없어서 확실하지 않다.


업무를 보느라 서너 시간 피지 않을 때는 괜찮다.

그런데 운동하기 전에는 안 피우기 어렵다.

뇌가 담배에 먹힌 것일까.

경험자들의 조언을 구하고 싶다.


사연자는 익숙해진 습관에 도전을 받고 있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흡연과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즐거움이었다.

그런데 막상 운동을 할 때 폐활량이 딸리는 느낌이 든다.

담배를 피우느라 폐를 썼으니 당연한 일일 것이다.


사연자는 흡연을 즐거움을 유지하면서도 폐활량이 좋아지는 방법을 찾고 싶은 것일까.

사연에서 어떻게 하고 싶다는 욕구는 분명히 드러나지 않았다.

금연을 하겠다거나 건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뚜렷이 밝히지도 않았다.

다만 사연 말미에 의지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어록을 달았다.


간접적으로나마 의지를 강화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신의 습관을 바꾸고 싶은 마음은 없어 보인다.

그러면서도 제목을 흡연 때문에 괴롭다고 달았다.

이렇게 모순되는 생각들을 사연자가 자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변화에는 결담이 필요한 법이다.

더구나 습관이 되어버린 행동을 바꾸는 데는 보통 이상의 결단이 요구되곤 한다.

단단히 결심을 하고 실행을 해도 습관의 힘에 압도당해 굴복하기 쉽다.

사연자가 보이는 태도로 흡연 습관을 고치기는 어려워 보인다.



습관으로 괴로우면서도 습관을 고칠 생각을 하지 못한다.

고치려고 해도 어려운데 고치려 하지 않으면서 좋아지기를 기대할 수 있을까.

직면이 필요하다.

직면하지 않으면서 원하는 삶을 살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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