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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13. 2023

어떡하죠 정말 제 잘못인가요

소극성

"저를 좋아해서 제가 고백하고 사귄 여친이 있는데 10일 사귀고 나서 헤어졌는데 미련이 남아요."

중3 남학생의 고민이다.

소극성으로 기회를 놓친다.

고민만 하다가는 무거워지기만 한다.

(5월 1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10일 사귄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다.

진심인 것 같아서 바로 그러자고 했다.

정말 헤어지고 싶냐고 묻는 질문에 네가 스트레스를 받으니 어쩔 수 없다고 대답했다.

나는 첫 연애였고 어떻게 해야 하는 줄 모른다.


전여친이 다른 남자애를 사귄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나를 피하고 있다.

솔직히 미련도 남는다.

앞으로도 8개월은 봐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사연자는 자신이 잘못한 것이냐고 묻고 있다.

만약 사연자의 잘못이 있다면 무엇일까.

자신의 감정에 소극적이었던 태도를 지적할 수 있겠다.

마치 맘마보이를 보는 듯하다.


자신의 욕구나 의지를 무시한다.

누군가 다른 사람의 의지에 맞추어서 행동한다.

불만이 있어도 그냥 받아들이고 저항하지 않는다.

이렇게 소극적으로 행동하면서 고민이 없을 수는 없다.


사연자가 고백을 했던 것도 상대가 자기를 좋아하기 때문이었다.

헤어지자는 말에 바로 응했던 것도 상대가 화가 났기 때문이었다.

왜 곧바로 헤어지자는 말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네가 스트레스받으니까'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사연자는 계속 사귀고 싶은 마음이 었었기에 미련이 남는다.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돌보지 않으면서 누가 알아주기를 바랄 수 있을까.

엄마 말씀을 잘 듣는 착한 아이로만 평생을 살 것인가.

자신의 마음은 자기가 먼저 챙겨야 마땅하다.

누군가 챙겨줄 것을 기대하는 것은 의존성이다.



양극단은 피해야 한다.

무조건 반발하는 반골도 무조건 받아들이는 순둥이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때로는 반발하고 때로는 순응할 줄 알아야 자연스럽다.

스스로 투명인간이 되면서 관심을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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