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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14. 2023

연애고민입니다

솔직성

"빚이 많이 있어서 개인회생 중인데 만나고 있는 여성에게 사실대로 말해야 할까요?"

33세 남성의 고민이다.

솔직이 답이다.

그러나 때로는 무대책일 수도 있다.

(5월 1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마음에 드는 여성을 소개받았다.

그런데 어려운 사정이 있다.

어릴 때 철없이 돈을 써서 빚도 많아 개인회생 중이다.

이 사실을 숨기고 만나야 할지 고백해야 할지 고민이다.


사연자는 진심으로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나서 고민에 빠졌다.

아직 썸을 타는 단계인데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다.

문제는 철없이 살았던 여파로 사정이 좋지 못하다는 점이다.

솔직히 고백하는 모험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관계를 시작하는 것이 정석이다.

판단과 결정을 상대에게 맡기는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 서로 잘 모르는 상황에서 이렇게 하는 것은 너무 고지식한 태도일 수도 있겠다.

양심에도 꺼려지지 않으면서 관계를 발전시킬 수는 없을까.


지금의 만남을 일생일대의 기회로 삼고 정신을 확실히 차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흥청망청 살아왔던 삶을 이 기회에 확실하게 정리하는 것이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과거의 실수를 만회하면서 만남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빚도 갚고 어느 정도 떳떳하게 되었을 무렵 사실대로 고백하면 감동을 줄지도 모르겠다.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관계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쉬운 길일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을 수도 있다.

비밀스럽게 자기 개조를 시도하고 일정 기간 유지하는 것은 이중 삼중으로 힘들 수 있다.

그래도 투자해 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안팎이 일치해야 떳떳하다.

그래서 솔직할 때 당당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숨겨야 할 경우도 있다.

남모르는 노력은 힘든 만큼 보람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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