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기연 May 12. 2023

남자친구 여사친

질투

"남자친구가 여사친과 사적으로 연락 주고받는 것이 신경 쓰여요."

한 여성의 고민이다.

연인의 인간관계에 신경이 쓰이는 것은 자연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질투는 자신에게도 관계에도 이롭지 못하다.

(5월 1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남자친구는 90%가 여자인 학과를 다니고 있다.

같이 수업 듣고 과제하는 것까지는 인정할 수 있다.

그런데 사적으로 댓글을 남긴다거나 친하게 지내는 것은 신경이 쓰인다.

남자친구는 학교생활에 필요하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가 싶다.


사연자는 남자친구의 여사친들이 신경 쓰인다.

대부분 여자들인 학과에 다니고 있어 더 예민해진다.

다른 여학생의 개인계정에 달린 글에 댓글을 다는 행동은 너무 심해 보인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일종의 사회생활이라고 한다.


의심은 커지기 마련이다.

더구나 질투가 결합된 의심은 감당하기 어렵다.

감정적으로 차분한 상태에서도 바른 판단이란 만만치 않은 일이다.

그런데 질투로 흔들리는 마음으로 바르게 판단하기는 어주 어렵다.


사연자의 남자친구는 학교생활 자체가 여성들과 어울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남자친구의 여사친들이 신경 쓰이기 시작하면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할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동문 모임 같은 것이 있으면 얼마다 신경이 쓰일까.

신경을 쓰면서 스트레스를 계속 받느니 아예 받아들이거나 정리하는 것이 더 나을지 모른다.


좋은 묘안이 없지는 않다.

남자친구의 여사친들과 함께 어울려보는 것이다.

남자친구와 친밀감도 높이고 의심도 줄일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실제로 의심할 만한 일이 일어나더라도 빨리 알아차려서 대처할 확률도 커진다.

마음을 대범하게 쓰는 방법이라 하겠다.


발상을 전환하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어차피 남자친구는 여자들을 많이 만날 수밖에 없다.

신경이 쓰이는데 괜찮은 척해봐야 한계가 있을 것이다.

이때 남자친구의 일상으로 더 깊이 들어가면 오히려 대인관계도 넓어지는 효과가 있지 않겠는가.



질투는 갈등을 부르기 쉽다.

자신에게 소중한 대상의 주변이 위험요소로 다가온다.

하지만 발상을 전환해서 수용해 버리면 오히려 풍요로워진다.

마음은 크게 쓸 일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30대 후반 성인 남성의 소통문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