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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23. 2023

자식을 설득하고 싶어요

선물

"원하지 않는 자전거를 선물하는 자식을 설득하고 싶어요."

부모로서 자식의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사연이다.

선물은 받는 사람의 마음에 들어야 선물이 아닐까.

선물을 두고 일어나는 갈등의 원인은 무엇일까.

(5월 2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원치 않는 자전거를 자식이 선물했다.

6개월이 되었지만 타지 않는다.

다음 달에 생일인데 자식이 자전거를 선물한단다.

그런데 내가 원하는 자전거가 아니다.


전에 자식이 자전거를 원했을 때 단칼에 거절했었다.

이번에 자식이 선물하려는 자전거를 거절하고 싶은데 자식이 화를 낸다.

어떻게 해야 자식을 설득할 수 있는지 알고 싶다.

아니면 그냥 포기하고 받아야 할까.


사연자는 자식과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선물을 주고받는 것조차 갈등이 생긴다.

부전자전일까 자식도 사연자 못지않게 독단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이제는 자식이 결정권을 더 크게 가진 듯하다.


선물이란 좋은 마음으로 주고받는 것이다.

선물을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야 제대로 된 선물일 것이다.

그런데 선물을 주는 사람이 자기 마음대로 하면 될까.

당연히 선물을 받는 사람이 먼저 고려되어야 한다.


사연자가 자식을 키우면서 보인 태도가 어땠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결정했다면 지금 자식의 모습이 이해가 된다.

그냥 주는 대로 받으라는 식의 선물은 달갑지 않다.

둘 사이의 소통 문제가 중요하지 않을까.


사연자가 자식을 설득하고 싶다면 먼저 왜 이런 갈등이 생겼는지 알아야 할 것이다.

혼자 결정하고 통보하는 방식으로 소통을 해 왔다면 이번 기회에 바꿔야 할 것이다.

어쩌면 사과와 반성이 필요할 수도 있다.

아무튼 마음이 통해야 해결될 문제로 보인다.



잘못을 고쳐야 한다.

잘못인 줄 알아야 고칠 수 있다.

소통에서 일방적인 독선은 가장 큰 장애다.

공감과 배려는 일방적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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