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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n 03. 2023

고2 여학생입니다

교사의 본분

"국어선생님의 횡포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서 신고라도 하고 싶습니다."

고2 여학생의 고민이다.

교사의 본분은 무엇인가.

교사가 본분을 잊으면 그 파괴력이 엄청나다.

(6월 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국어선생님이 소수의 몇 명에게 시험문제를 알려주고 시험을 치게 했다.

수업을 제대로 진행하지도 않고 색드립에 성희롱을 한다.

야자하는 친구들 고기를 사준다며 자기는 술을 먹고 잠자리 이야기를 한다.

"너네 부모도 다 정으로 사는 거야."라는 말에 아이들도 화가 났다.


사연자는 국어교사의 부적절한 행동에 분노하고 있다.

사연자의 눈에 비친 그 교사는 교사라기보다 양아치에 가깝다.

교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교사의 비뚤어진 행동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을 생각하면 끔찍하다.


교사가 사적인 욕구나 감정을 마구 뱉어내도 되는 것일까.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을 욕구의 대상으로 보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물론 교사도 개인적으로 욕구불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자신의 불만을 해소하는 행동은 미친 짓이다.


사춘기 학생들은 거친 듯 예민하다.

교사의 일거수일투족이 그들의 레이더망에 걸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교사는 행동거지에 조심해야 마땅하다.

본보기는 되지 못하더라도 비난받을 짓은 하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사연자는 국어교사의 횡포에 인간적인 모멸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

사연자가 이 세상 어른들을 어떻게 보게 될까.

어른이 행동을 개차반으로 하면서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고 말해도 될까.

아찔한 일이다.



자신의 본분을 다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많을수록 사회는 병들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다.

하지만 본분을 잊은 자들이 끼치는 해악은 없애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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