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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n 08. 2023

인생이 너무 재미없어요

변곡점

"중2 때까지는 학교가 너무 재미있었는데 중3인 지금은 재미가 하나도 없어요."

중3 여학생의 고민이다.

변곡점이란 변화가 극적으로 나타나는 시기다.

사춘기는 인생의 변곡점이다.

(6월 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중3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서 실망한 것일까.

그렇게 재미있었던 학교도 시들하다.

일상이 너무 따분하고 지루하게만 느껴진다.

그럴만한 계기도 없는데 왜 이럴까.


사연자는 변곡점에 서 있다.

아이는 언젠가는 어른이 된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한 순간에 변하지는 않는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바뀌는 변곡점이 바로 사춘기다.


사춘기에는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난다.

몸도 마음도 뚜렷하게 달라진다.

그런데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내면의 변화다.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는 것이다.


사연자가 느끼는 지루함과 따분함은 무엇 때문일까.

충격을 받거나 힘들어질 만한 어떤 계기가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자연스러운 변화일 확률이 크다.

인생의 변곡점에 선 것이다.


마냥 재미있기만 하던 것이 시들해진다.

어제까지만 해도 커 보이고 대단했던 것들도 시답잖아 보인다.

보는 사람이 컸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보이는 대상이 작아진 것으로 지각되는 현상이다.


이제는 새로운 재미와 의미를 찾을 때다.

변곡점에서 다시 거꾸로 가는 것은 부자연스럽지 않은가.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탈 일이다.

이전과 다른 차원의 삶이 열리는 지점이다.



마음을 열면 변화가 새롭다.

사춘기라는 변곡점이 반갑게 느껴진다.

어른으로 펼쳐갈 삶에 설레기도 한다.

마음을 열었을 때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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