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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n 11. 2023

저만 이해 안 되나요?

과보호

"친구 엄마의 지나친 보호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아요."

25세 여성의 의문이다.

누구나 나름의 사정이 있다.

속사정을 모르고 판단하는 것은 자칫 경솔할 수 있다.

(6월 1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고등학교 때 알게 된 한 친구가 있다.

졸업하고 나서야 친구나 1년 유급해서 한 살 많은 사실을 알았다.

친해져서 연락을 주고받는데 친구 엄마가 너무 지나친 제재를 한다.

그 친구는 작은 것 하나도 다 엄마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친구 엄마가 연락을 자제해 달라고 한다.

친구의 휴대폰이 고장 나서 집으로 연락을 했더니 이런저런 잔소리가 심하다.

친구 엄마는 도대체 왜 그러는 것일까.

나만 이해가 안 되는 건가 싶다.


사연자는 친구 엄마의 태도가 이상해 보인다.

26살이면 알아서 할 행동들도 규제를 한다.

특히 사연자가 친구하고 연락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 같다.

그런데 어째서 사연자는 하지 말라는 연락을 자꾸 할까.


누구나 다 나름의 사정이 있기 마련이다.

사연자의 친구가 1년 유급한 사실이 있다고 했다.

유급을 해야만 했던 상황을 사연자는 모른다.

친구와 친구 엄마 사이에는 특별한 무엇인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아직 사연자의 친구는 사회생활을 독립적으로 하지 못하는 수준일 수도 있다.

반대로 친구 엄마의 지나친 과보호가 친구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사정은 모르지만 친구나 친구 엄마가 상식 선에서 이해하기 힘든 사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사연자가 선택할 것은 이 친구와 계속 관계를 유지할 것이야 하는 점이다.


정말로 친구를 위하고 싶다면 친구의 속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친구의 속사정을 알고 나서 어떤 판단을 하는 것이 온당하다.

그리고 사정에 맞게 친구가 자립할 수 있게끔 도우면 될 것이다.

하지만 친구 엄마와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더 필요해 보인다.



싫은 마음은 싫은 일을 부른다.

잔소리에 짜증이 나는 이유다.

좋은 마음은 좋은 일을 부른다.

그래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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