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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r 28. 2019

그릇된 말 1

거짓말

거짓말은 혼란스럽게 한다.

쓸모없는 말은 초점을 흐린다.

이간질하는 말은 갈등을 일으킨다.

험한 말은 상처를 준다.

이처럼 그릇된 말은 소통을 가로막는다.



거짓을 말하는 것이 거짓말이다.

왜 거짓말을 하는가.

사실대로 말하는 것보다 뭔가 더 나은 것이 있을 거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잘못을 하고 숨기려 할 때 거짓말을 한다.

비난이나 처벌이 두렵기 때문이다.

상대를 속여서 이득을 얻으려 할 때도 거짓말을 한다.


의도를 가지고 하는 거짓말이 아닌 거짓말도 있다.

잘못 알고 있었을 때 본의 아니게 거짓을 말하게 된다.

어찌 보면 이런 거짓말이 더 위험할 수 있다.

자신이 하는 말이 거짓말인지 모르기에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하는 말이 참말인지 거짓말인지 다 알고 있을까?


어른과 아이가 약속을 한다.

사정이 생겨서 어른이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

이럴 때 어린아이는 어른이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른은 아이를 속일 의도가 조금도 없었다.

그런데 아이한테는 거짓말이 되고 말았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보면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잘못 알아서 자기도 모르게 거짓말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또 사정이 생기거나 상황이 변해서 자신이 한 말이 거짓말처럼 변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렇다면 큰 일이지 않은가.

거짓말을 하지 않으려면 어찌해야 할까.


진실을 알려는 마음을 내어야 한다.

그리고 진실에 직면하고자 애써야 한다.

잘못 알거나 회피하면 거짓말을 하게 된다.

거짓말을 하면 마음이 흐려진다.

자꾸 하면 마음을 알 수 없게 되고 만다.


입 밖으로 한 번 내뱉은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그래서 말을 할 때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체하는 순간 거짓말을 알아차린 양심은 경고를 보낸다.

양심의 경고를 바로 받아들이면 피해는 거기에서 멈출 수 있다.

하지만 양심의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거짓말을 하면 혼돈이라는 재앙이 일어난다.


내뱉은 말이 그릇되었음을 알았다면 바로 인정하는 것이 좋다.

괜히 일단 한 말의 체면을 살리려고 말을 꾸며대기 시작하면 마음에 지진이 일어난다.

이것이 습관이 되면 진실과 거짓을 가리지 못하고 혼돈에 빠진다.

자기 마음을 잃어버리는 셈이다.

마음을 잃어버리는 것은 큰 재앙이 아닐까.



알고도 남을 속이는 것은 범죄이다.

잘 몰라서 뜻하지 않게 하는 거짓말은 혼돈을 일으킨다.

알고 하든 모르고 하든 거짓말은 해롭다.

말을 그릇되게 하면 속이 시끄러워지고 인간관계도 망가진다.

거짓에 속지 않도록 정신을 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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