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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r 29. 2019

그릇된 말 2

쓸모없는 말

거짓말은 혼란스럽게 한다.

쓸모없는 말은 초점을 흐린다.

이간질하는 말은 갈등을 일으킨다.

험한 말은 상처를 준다.

이처럼 그릇된 말은 소통을 가로막는다.



어떤 말은 있으나마나 아무 쓸모도 없다.

아첨하는 말, 꾸미는 말, 허세 부리는 말 따위가 그렇다.

진정성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말이다.

속이 빈 쭉정이처럼 내용물이 없다.

이런 말은 쓰레기처럼 마음을 어지럽힐 뿐이다.


남에게 잘 보이려고 간도 쓸개도 다 빼놓은 사람이 있다고 하자.

이 사람은 자신의 마음에 조금의 관심도 두지 않는다.

오로지 상대의 마음에 들기 위해 염두를 굴린다.

이런 마음으로 내뱉는 말이 어떨까.

그냥 거품이다.


쓰레기 언론들이 떠드는 소리를 보자.

대통령한테 잘 보이려고 그랬는지 "빛나는 아우라에 눈을 뜰 수가 없었다."라고 한다.

유럽 어느 나라를 방문했을 때 우리 대통령의 방문에 맞추어 악천후였던 날씨가 갑자기 맑아졌단다.

이들은 그 대통령을 하늘이 내린 인물이라고 신격화하곤 했다.

그 대통령은 지금 감옥에 있다.


도대체 쓸모는 하나도 없고 진실을 흐리는 말을 왜 할까?

쓰레기 언론들이 그러는 이유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진실을 흐림으로써 그들이 얻는 이득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의사가 자신의 돈벌이를 위해서 환자의 병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계속 병원을 찾도록 한다면 이 의사는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사람이 의사가 맞을까.

언론은 사실을 사실대로 밝혀서 많은 사람들이 진실을 알게끔 해야 언론답다.

진실을 흐리는 말을 쏟아내는 언론을 쓰레기라고 부를 수밖에 없지 않은가.


쓸모없는 말을 습관처럼 내뱉는 사람의 속을 들여다보면 무엇이 보일까?

응큼한 욕망이 똬리 틀고 있는 것이 보일 것이다.

이들은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래서 응큼하다.

아첨하고 아부해서 자신의 은밀한 욕망을 채우려 하는데 익숙하다.

매국노나 간신들한테서 이런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남에게 잘 보이려 꾸미는 말과 정반대로 남을 험담하는 말도 쓸모가 없기는 매한가지다.

마음속이 허할수록 다른 사람을 좋지 않게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의 흉을 보거나 험담을 하는 사람들이 그렇다.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면서 자신의 허한 속을 달래는 것이다.

물론 그다지 큰 효과는 없다.

험담을 할수록 오히려 속이 더 허해지기 마련이다.



꾸미는 말이나 아첨하는 말, 또는 험담 같이 쓸모없는 말을 할수록 허무감만 커진다.

필요한 말을 알맞게 할 수 있어야 비로소 허무감이 없어진다.

만약 속이 허하다면 자신의 언어습관부터 돌아보자.

안 해도 되는 말을 쓸데없이 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정신을 차릴 수 있다.

정신을 차려야만 쓸데없는 말을 해서 마음이 허해지는 악순환을 멈추고 자신의 진짜 마음을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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