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간질
거짓말은 혼란스럽게 한다.
쓸모없는 말은 초점을 흐린다.
이간질하는 말은 갈등을 일으킨다.
험한 말은 상처를 준다.
이처럼 그릇된 말은 소통을 가로막는다.
'카더라 통신'이라는 말이 있다.
누가 한 말인지는 모르나 어디선가 들은 말을 옮기는 것이다.
근거가 없는 유언비어는 거의 카더라 통신이다.
"누가 누구하고 그렇고 그런 사이라 카더라."
"곧 전쟁이 일어날 거라 카더라."
쓰레기 언론이 쓰는 고약한 방법이 놀랍게도 이런 방식이다.
그들은 외국 언론을 숭배하나 보다.
자신들이 별 근거도 없이 쓴 기사를 외국 언론이 언급하면 마치 원래 외국 언론이 보도한 것처럼 뻥튀기를 한다.
아주 편향된 시각을 가진 글이 인용되면 마치 전체 여론이 그런 것처럼 호들갑을 떤다.
왜 이런 짓을 할까?
이간질이다.
일부러 오해를 불러일으켜서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것이 이간질이다.
이쪽에서는 저쪽 험담을 하고 저쪽에서는 이쪽 험담을 한다.
심지어는 있지도 않은 말까지 만들어서 둘 사이를 갈라놓는다.
정부와 국민을 갈라놓으면 언론이 얻을 이득이 많은가 보다.
이간질을 하는 이유는 다양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을 떨어뜨려놓고 자기한테 의존하게 하려고 이간질을 한다.
소수의 독재자가 다수를 지배하려면 다수가 단결해선 안 된다.
서로 싸우게 해서 힘을 분산시켜야 지배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쓰레기 언론은 가짜 뉴스를 만들거나 사실을 터무니없이 왜곡시켜서 대중에게 혼란을 준다.
사실이 밝혀지더라도 전혀 책임을 지지 않는다.
친구 사이에 벌어지는 소소한 이간질은 소유욕이나 지배욕에서 나온다.
어떤 친구가 자신보다 다른 친구를 더 좋아하면 속상해한다.
그래서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 이간질을 한다.
비뚤어진 소유욕이다.
다른 사람을 험담하거나 좋지 않은 이야기를 옮기는 심리는 무엇일까?
자신 말고 다른 사람들이 좋게 지내는 것이 보기 싫은 것이다.
소속감을 느낄 때 안심을 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서로 친한 것을 보면 왠지 자신이 소외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불안하다.
그래서 좋은 이야기보다 나쁜 이야기를 옮기게 된다.
자존감이 낮을수록 소외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크다.
혼자가 되지 않으려는 필사적인 몸부림이 지나쳐서 이간질이 된다.
다른 사람을 깎아내려서라도 자기편을 만들고 싶어 한다.
그런데 바로 이런 불안에서 나오는 비뚤어진 행위 때문에 주변 사람들한테 신뢰를 잃고 만다.
결국 이간질은 그토록 두려워하는 고립을 자초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