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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r 27. 2019

바르게 말하기

정어(正語)

견해와 생각을 바르게 가다듬고 사람들과 나눈다.

말을 바르게 할 줄 알아야겠다.

어떤 말이 바른말일까?

어떤 말이 바르지 못한 말일까?

바른 견해와 바른 생각에서 나오는 말이 바른말이다.



그릇된 견해와 그릇된 생각을 담은 말이 바를 수는 없다.

말은 생각을 전달하는 수단이다.

바른 견해와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는 말이 바른말이라 하겠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처럼 바른말의 가치는 크다.

어떻게 말하는 것이 좋을까?


먼저 진짜이어야 한다.

마음속에 있는 내용물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바른말이다.

좋은데 싫다고 하거나 싫은데 좋다고 하는 것은 가짜다.

평소에 마음에 관심을 가지고 살피는 습관을 들였다면 진짜 마음을 발견하기 어렵지 않다.

그런데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에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산다.

그래서 진짜 마음을 말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


진짜 마음을 말하려고 마음을 먹고 막상 해보려 하면 여러 가지 장벽에 부딪힐 수 있다.

뜻밖에도 진짜를 말하는 것이 어색하고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잘 걸러지지 않은 날것 그대로 말해버리면 오해가 생기거나 서로 불편해질 수도 있다.

친구를 만났는데 친구가 입은 옷이 촌스러워 보였다고 하자.

"옷을 촌스럽게 입었네~"라고 말하면 어떻게 될까?

그래서 진짜를 말한다고 해서 날것 그대로 말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듣는 사람이 오해를 하거나 기분이 나쁘지 않게끔 말할 수 있어야 하겠다.

그러려면 전달하는 내용이 실해야 한다.

과일 선물을 받았는데 먹을 수 없는 쭉정이라면 어떨까.

쭉정이가 아닌 실한 과일과 같은 말은 좋은 마음을 담은 말이다.

부정하고 비난하고 헐뜯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고 칭찬하고 추켜주는 마음이 좋은 마음이다.

그래서 바른말을 하려면 '긍정성을 찾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진짜를 실하게 말하면 화목해진다.

그런데 마음속에 시기나 질투가 있으면 이간질을 하기 쉽다.

친구가 다른 친구를 더 좋아하는 것 같으면 질투가 나서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을 깎아내리는 식이다.

사람들을 갈라놓고 서로 싸우게 만드는 말이 바른 말일 수는 없다.

오해를 풀고 서로 화목하게 하는 말이 바른말이다.

전체의 조화를 생각하고 평화를 깨뜨리지 않게 화해시키는 말을 할 줄 알아야겠다.


마지막으로 바른말은 마음에 위안을 주고 편안하게 해주는 말이다.

미운 사람한테 어떤 말을 쓰게 되는가.

미운 사람을 괴롭히려고 상처 주는 말로 공격하곤 한다.

욕설이나 거친 말로 공격하는 말이 바른 말일 수는 없지 않은가.

물론 아주 특별한 경우에 위선이나 가식을 깨뜨리는 통렬한 욕설은 훌륭한 바른말이 되기도 한다.

부정한 권력자를 신랄하게 풍자하는 말은 얼마나 시원한가.

그런데 증오에 차서 내뱉는 욕설은 이런 효능이 없다.



바른말은 가짜가 아닌 진짜를 담고 있다.

허망한 쭉정이가 아니라 실하다.

서로를 갈라놓지 않고 화목하게 한다.

상처를 내지 않고 위안을 준다.

당신은 바른말을 쓰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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