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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n 14. 2023

결혼적령기 남자가 이런 질문하는 이유

"인연이 아닌가 보다 하고 정리하던 차에 통화하면서 이런저런 질문을 하는 남자의 심리는 뭔가요?"

한 여성의 궁금증이다.

'썸을 탄다'라고 한다.

불확실성에 애가 탄다.

(6월 1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모임에서 본 남자가 마음에 들어 아는 사람을 통해 소개를 받았다.

남자는 40대고 나는 30대다.

상대방도 내 성격이 좋아 보였다고 했다.

한 번 함께 술을 마시고 나서 일주일 정도 연락을 하다가 끊겼다.


인연이 아니라 생각하고 마음을 정리하던 차에 일주일 만에 전화가 왔다.

반가운 마음에 통화를 한 시간이나 했다.

나를 떠보는 것 같은 질문을 해서 이 남자의 심리가 궁금했다.

반갑긴 하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사연자는 상대 남자의 심리가 궁금하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의 심리는 어떨까.

호감이 있어서 먼저 행동을 취하는 적극성을 보인다.

일주일 연락이 없다고 인연이 아니라 생각해 버린다.


금사빠라는 말이 있다.

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을 말한다.

쉽게 달아오르고 쉽게 식는 가벼움이 특징이다.

지속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금사빠가 실속이 있는 경우는 드물다.


사연자의 성격은 보통 말하는 '화끈한 성격'인 듯하다.

내숭을 떨거나 눈치를 보지 않고 능동적으로 행동한다.

과감성과 결단성은 좋으나 신중함이 부족할 수 있다.

그런데 어느 정도 나이가 의식되면서 신중해야 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


썸을 타는 단계는 눈치작전이 왕성한 시기다.

성질 급한 사람은 견디기 어렵다.

불확실성을 감수하며 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것이다.

관계를 진전시키거나 정리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불확실할 때 머리는 더 바빠지기 마련이다.

온갖 추측과 짐작으로 생각이 끊이지 않는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멈춤과 살핌이다.

먼저 자신의 내면부터 정리해야 상황이 바로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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