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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n 22. 2023

내 생각을 다 안다는 듯 말해요

설레발

"남자친구가 내 생각을 다 안다는 듯이 말해서 대화가 안 됩니다."

한 여성의 고민이다.

설레발에 오히려 맥이 빠진다.

들뜬 마음은 과속을 부른다.

(6월 2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하려고 했지?"

"그럴 줄 알았어."

남자친구가 자주 하는 말이다.

마치 내 생각을 다 아는 것처럼 말한다.


그런 설레발 때문에 대화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그만큼 내 마음을 잘 아는 거라고 봐줄 수 없냐고 한다.

대화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고칠 수 없을까.


사연자는 남자친구의 설레발이 불만이다.

기분이 나쁘다고 말해도 남자친구는 고칠 생각이 없다.

누구에게 맞추어야 할까.

남자친구의 습관이 좋은 것이라면 받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바람직한 습관이라 보기는 어렵다.

하고 싶은 말을 자기 입으로 시원하게 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소통방식은 균형이 잡히지 않아 스트레스가 쌓이기 쉽다.

남자친구의 습관을 고칠 좋은 방법이 없을까.


사연자가 오히려 질문을 하면 어떨까 싶다.

"내 생각을 맞춰 봐." 하는 식으로 말이다.

자신이 상대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은 착각이다.

착각하고 있음을 알아야 고칠 마음도 들 것이다.


스무고개를 하는 것처럼 대화를 하다 보면 재미도 있을 것이다.

남자친구도 설레발 대신 경청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속이야기를 시원하게 나누려면 어느 정도는 진지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들뜬상태로 설레발을 치는 것은 소통에 방해가 된다.



가라앉거나 들뜬 마음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차분함을 기본으로 하는 것이 좋다.

맑고 잔잔한 물에 풍광이 제대로 비친다.

차분한 마음으로 소통할 때 깊은 대화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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