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무중
"퇴보하지 않고 나름 열심히 살아왔는데 해 놓은 것은 없고 아직도 방황을 해서 막막합니다."
20대 중반 남성의 고민이다.
오리무중에서 무언가 열심히 한다.
방향을 잘 잡아야 할 것이다.
(6월 2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고졸이고 키도 작고 모아둔 돈이 천만 원도 안 된다.
병역은 전시근로역이다.
배달 일을 하면서 살아왔다.
배달 앱에 이상한 인간이 많아서 엮이기 싫어 탈퇴했다.
사고를 당한 적도 있고 위험한데 별로 돈이 되지 않아 배달을 그만두려 한다.
1종 보통 면허에 몇 번 떨어졌는데 조금 쉬고 다시 도전하려 한다.
내가 게으른 것도 있지만 환경적으로 불리한 점이 많았다.
환경이나 남탓하고 싶지는 않고 계속 열심히 살 것이다.
다행인 점은 빚이 없다는 것이다.
남들 힘들게 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았다.
퇴보하지 않고 열심히 살았는데도 아직도 방황을 끝내지 못한 것 같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사연자는 막막하다.
딱히 내세울 것도 없고 확실한 비전도 갖고 있지 않다.
그렇지만 나름의 원칙을 지키며 성실하게 살고 있다.
진지하게 인생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성실함은 원하는 것을 이루는데 꼭 필요한 덕목이다.
꾸준함 또한 빠져서는 안 될 태도다.
하지만 방향을 잡지 못하면 방황할 수밖에 없다.
열심히 가는데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면 더 크게 어긋날 수도 있지 않은가.
내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마음 깊숙한 곳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볼 일이다.
자신의 진정한 욕구를 발견한다면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냥 막연하게 남들 따라 하다가는 내 삶을 놓치고 만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원하는 것을 정하는 순간 정답도 생긴다.
삶의 의미나 목표는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이다.
나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이니 내 삶 또한 남들과 다른 것이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