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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l 01. 2023

선생님 폭언

본분

"아들이 선생님한테 심한 폭언을 들었다는 소리를 전해 듣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중1 아들을 둔 학부모의 고민이다.

자신의 본분을 잊고 멋대로 하면 파국을 맞는다.

교사의 폭언은 사적인 일탈에서 그치지 않는다.

(7월 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아들이 교사한테 폭언을 들었다.

수업시간에 갑자기 똥이 마려워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화장실에 갔단다.

그런데 선생님이 '뇌 없는 짐승 새끼'라고 아이들한테 말했다고 한다.

아들의 친구들에게 확인해 보니 모두 다 확실히 들었다고 한다.


그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화장실 가는 것을 금지했다.

그런데 아들이 쉬는 시간에 괜찮다고 수업 시작하고 갑자기 용변이 급했다.

그리고 이런 사단이 벌어진 것이다.

자신이 남고에서 와서 말이 험하다고 했단다.


사연자는 아들이 당한 모욕에 심한 분노를 느꼈다.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이 되어 글을 올렸다.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그 교사의 언행은 도를 넘었다.

평소에 잘못을 하면 야단을 맞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었지만 이건 아니었다.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은 지배를 당했다.

당시 학교가 생기고 학교는 교육기관이라기보다 마치 교도소와 같은 곳이었다.

그런데 해방이 되고 나서 일제 잔재가 고스란히 남았다.

특히 교육 분야의 비뚤어진 관행은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았다.


교사가 폭행과 폭언을 일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로 여겼다.

국권을 되찾은 지 80년 가까이 되었는데도 아직 이런 몹쓸 권위의식이 사라지지 않았다.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아직 이런 교사가 버젓이 교단에 서는가.

단지 한 교사의 고약한 성격이라고 치부할 일이 아니다.


교사의 일거수일투족은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아무리 교권이 바닥이라 하더라도 교사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폭언을 하는 교사가 교단에 올라서는 안될 일이다.

교사에게 공식 사과를 받아내서 아들의 명예도 회복하고 교사에게 확실히 경종을 울려줘야 할 것이다.



공사는 확실히 구분되어야 한다.

수업시간에 교사는 공인이다.

본분을 잊고 감정이 폭발한다면 자격이 없다.

바로 잡아야 바로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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