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기연 Jul 03. 2023

ENTP녀와 ISFJ남의 연애와 이별

다름의 양면

"성격이 정반대인데 매력을 느껴서 사귀었으나 갑자기 이별하게 되었습니다."

한 남성의 고민이다.

다름으로 인해 관심이 간다.

다름으로 인해 틈이 생긴다.

(7월 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지인의 소개로 여자를 만났다.

나이 차이도 있고 거리도 멀어서 망설였으나 막상 보니 마음에 들었다.

평소 안 하던 말도 자주 하고 상대에게 열심히 맞추었다.

하루에 한두 시간 통화를 할 정도로 서로 호감을 가졌다.


그런데 갑자기 메시지로 이별 통보가 왔다.

자신이 하는 일이 있어서 지금 남자를 사귀는 것이 부담된다는 내용이었다.

내가 너무 상대방 입장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반성이 되었다.

그만 놓아주어야 한다는 생각과 방해하지 않고 만나면 된다는 생각이 교차한다.


사연자와 상대 여성은 MBTI가 반대 유형이다.

세상을 보는 시각, 해석하고 대응하는 방식들이 모두 다르다.

서로 다른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물론 다르다고 해서 이해를 못 하는 것은 아니다.


부부 사이에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경우도 많다.

같은 유형보다 다른 유형일 때 오히려 다툼이나 갈등이 적은 경향이 있기도 하다.

호감과 비호감은 유형의 차이와 별개의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마음가짐은 성격유형 검사로 잡아낼 수 없다.


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끼리도 다툴 수 있다.

전혀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끼리 힘을 모을 수도 있다.

같음과 다름보다는 마음가짐에 따라 호불호가 결정되곤 한다.

인간에게는 분명히 자유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사연자는 상대를 배려하지 못했다고 반성을 했다.

실제로는 많이 맞추었으면서도 스스로에게 이별의 책임을 묻는다.

하지만 냉철하게 살펴보면 이별의 원인은 상대 여성에게 있었다.

연애보다는 일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사연자는 자신의 고민을 혼자서 되새기는 반면(I) 상대방은 바로 상대에게 표현했다(E).

사연자는 선택에 갈등을 하고 있지만(FJ) 상대는 선택을 해서 통보했다(TP).

사연자는 이별 자체를 보고 있지만(S) 상대는 인생 전반을 놓고 선택을 했다(N).

서로가 다른 경험을 하고 있는 셈이다.



다름을 모르면 영문도 모르고 부딪힌다.

다름을 알면 이해의 범위도 커진다.

다름을 인정하면 받아들이기도 쉽다.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면 충돌이 생긴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끼는 친구와의 사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