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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l 09. 2023

10살 남아 충동성

지배성

"자기가 주도하는 활동에만 적극적이고 멍 때리거나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를 어떻게 훈육하나요?"

10살 남아를 둔 엄마의 고민이다.

주도성이 지나쳐 선을 넘으면 지배성향이 된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문제가 생긴다.

(7월 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어릴 때부터 습득력이 빠르고 창의적이었다.

그런데 자기가 주도할 때만 적극적이다.

산만하거나 수업에 방해를 주지는 않는단다.

가끔 멍 때리거나 의욕을 잃고 다른 사람을 공감하지 못한다.


선생님의 권유로 ADHD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런 아이를 어떻게 훈육해야 할까.

내가 훈육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혹시 평범한 아이인데 내가 너무 과민한 것일까.


사연자는 훈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들의 성향이 이해되지 않는 것이다.

특히 남을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걱정이다.

하지만 이 걱정은 지나치다고 볼 수 있다.


역지사지가 제대로 되려면 추상적 사고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타인의 조망에서 보는 것을 역지사지라 한다.

하지만 타인의 조망에서 볼 수 있으려면 인지가 발달해야 한다.

지배성이 강한 것은 타인조망이 부족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옛날에는 '미운 일곱 살'이라고 했다.

발달 속도가 빨라져서 이제는 다섯 살 정도에 해당될 것이다.

이 시기를 '전조작기'라고 하는데 자기 중심성이 특징이다.

타인 조망이 전혀 되지 않기에 자기 입장만 내세우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인지가 발달해서 타인조망이 가능해진다.

그렇지만 여러 이유로 전조작기 수준에 머문 채 성장하기도 한다.

지나치게 이기적인 사람들은 전조작기 수준의 사고를 하고 있는 셈이다.

사연자의 아이도 인지가 발달하면서 자연스럽게 지배성을 벗어날 수 있다.



아이가 다른 사람의 입장을 헤아리기는 어렵다.

어른이 되어서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속을 들여다보면 인지가 덜 발달한 것이다.

역지사지는 인지가 발달해야 제대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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