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함
"윗분들이 다 퇴사를 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책임을 지게 되었는데 당장 그만두어야 할까요?"
직장인의 고민이다.
막연할 때 결정하기 어렵다.
차분할 수 있어야 한다.
(7월 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직장생활 경력 2년 차인데 업종을 바꿔 이직한 지 일주일 되었다.
사장, 부장, 주임 둘, 사원, 이렇게 5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나는 주임인데 윗분들인 사장, 부장, 주임이 다 퇴사를 한단다.
당장 다음 주부터 나와 사원이 실무에 투입되어야 한다.
인수인계를 받고 있는데 사수도 퇴사를 하게 되어서 막막하다.
모르는 일이 생겼을 때 물어볼 사람도 없다.
이 분야는 관심이 있고 경력을 쌓고 싶은 분야이긴 하다.
당장 그만두어야 할지 한두 달 해보고 결정할지 고민이 된다.
사연자는 벌어지는 상황이 막막하기만 하다.
일을 가르쳐 주고 이끌어줄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낯선 일을 해야 한다.
그냥 연습 삼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바로 실무에 투입되어 책임지고 해야 하는데 아는 것은 없으니 얼마나 막막할까.
아마도 사연자가 하는 업종에 이직이 잦은 것 같다.
상사들이 한꺼번에 퇴사를 하는 것을 보면 무슨 사정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상황에서도 이 팀의 업무가 진행될 수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아예 전문성이 필요 없는 업종인지 모르겠다.
경험이 전혀 없는 주임에다가 일반 사원 한 명으로 팀을 운영하게 해도 될까.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거나 인원 충원 계획이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사연자가 이대로 일을 시작해도 될 것이다.
안 된다면 회사에서 팀을 없애버리지 않겠는가.
막연할 때 침착해질 필요가 있다.
어떤 상황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대처할 일이다.
무모하게 자신감을 가지거나 지레 겁을 먹고 물러서는 것은 곤란하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엄이 있다고 하지 않는가.
뜻하지 않은 일은 언제든지 생길 수 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장 일을 시작하는 경우도 그렇다.
이럴 때도 양극단을 피하면 된다.
무모하게 돌진하거나 아예 포기하지 말고 차분히 하면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