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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l 07. 2023

통매음 가능한가요

언어폭력

"잘 알지 못하는 지인한테 심한 언어폭력을 당했는데 통매음으로 고소가능할까요?"

자식을 셋을 둔 엄마의 억울한 사연이다.

언어폭력의 위력은 상상이상이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폭력에서 자신을 지키기 어렵다.

(7월 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친하지 않은 지인한테 심하게 음란한 욕설을 들었다.

너무 충격이 커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소식을 듣고 욕설을 한 한 사람은 사과를 했다.

하지만 주동했던 다른 사람은 죽든 말든 상관없다는 식이다.


아이 셋을 아빠 없이 열심히 키웠다.

그런데 욕을 먹으니 참을 수 없었다.

통매음으로 상대를 고소할 수 있을까.

너무 억울해서 화가 난다.


사연자는 난생처음 받는 충격에 잠시 정신이 나갔던 것 같다.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을 받고서 자살을 시도했다.

다행스럽게도 죽지는 않았으나 분노가 가시지 않는다.

더구나 욕을 한 당사자는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통매음이란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 행위'의 준말이다.

범죄명으로 쓰인다면 '통신매체 이용 음란혐의'가 될 것이다.

사연자가 메시지로 받은 욕설의 강도는 고소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하지만 사연자의 선택은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잘 모르는 사람이 오해를 해서 쏟아내는 욕설에 자살시도까지 했다면 이상하지 않은가.

어쩌면 거의 욕을 먹지 않고 살다가 들은 욕설이라 흥분해서 잠시 정신이 나갔는지 모른다.

사람의 생각이란 이 정도로 무섭다.

자칫하면 목숨이 왔다 갔다 한다.


오해를 받으면 평상심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흥분한다고 오해를 풀 수 있을까.

오해는 풀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차분해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심한 언어폭력을 하는 경우가 많다.

욕설을 들으면 화가 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화를 이기지 못하면 피해는 자신이 고스란히 입는다.

언어폭력도 깨어있어야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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