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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l 17. 2023

영영 잠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단절감

"언젠가 큰 용기가 깃든 날 내 혼자 떠날 수 있기를"

지독한 단절감에 빠진 사연이다.

소외의 시대라 한다.

여기저기 소외감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7월 1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무기력한 삶이다.

잘 때마다 밤이 계속되기를 기도한다.

용기가 생기면 스스로 삶을 마감하고 싶다.

사람들은 이기적이어서 자기만 안다.


마음 나눌 친구 하나 의지할 가족 하나 없다.

엄마는 사랑을 주는 대신 돈이 제일이라는 생각을 심어주었다.

옷장이 비었는데 이제는 채울 마음이 없다.

잠이 들어 영영 깨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연자는 단절감에 삐졌다.

독백하듯 적은 사연에 조금의 희망이나 의욕도 찾아볼 수 없다.

왜 이렇듯 지독한 절망에 빠졌을까.

'돈에 대한 강박'이라는 어구에서 단서를 찾아볼 수 있겠다.


사연자 어머니가 돈이 제일이라고 했단다.

사연자는 멋모르고 엄마에게 세뇌가 되었다.

돈만 아는 가치관을 갖게 된 것이다.

그래서 돈을 쓸 줄도 몰랐다.


다른 사람들은 옷잠에 옷이 가득한데 사연자는 텅 비어있다고 했다.

옷은 활동량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 심각한 것은 이제 옷을 살 의욕마저 없다는 사실이다.

그저 단절감 속에서 삶이 마감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자신의 삶에서 관심을 거두어가는 것이 자기 소외다.

자신이 자신을 소외시키는 현상이다.

흥미도 의욕도 희망도 없다.

몸은 살았으나 마음은 죽어가는 것이다.



관심은 고유의 권리다.

조건이나 상황과 관계없이 관심은 자유롭게 가질 수 있다.

관심을 내는 만큼 에너지가 생긴다.

단절감은 관심으로 치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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