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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l 18. 2023

제 인생이 너무 싫어요

가정환경

"이혼 가정에서 보살핌을 전혀 받지 못하면서도 열심히 살았는데 서럽고 힘든 기억만 남아요."

가정환경에 스트레스를 계속 받는 사연이다.

성인이 되어서도 어릴 적 기억이 사라지지 않는다.

아직도 진행 중인 문제가 있으면 더 심각하다.

(7월 1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이혼가정에서 자랐다.

친엄마를 만나보기는 했지만 너무 이기적이어서 만나지 않는다.

새엄마도 할머니와 불화로 따로 산다.

새엄마한테 8살 터울의 동생이 있다.


동생이 가끔 집에 놀러 왔는데 입시 준비로 바쁠 때여서 방해가 되었다.

시험 때는 동생을 데려오지 말라고 부탁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성인이 된 지금도 내 말은 하나도 먹히지 않는다.

아빠의 전자담배, 할머니의 지나친 신경질이 현재진행형이다.


사연자는 가정환경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자신의 인생을 지키고 있다.

학창 시절에 반에서 1등, 전교 n 등을 유지했다.

그렇지만 서럽고 아픈 기억이 많다.


힘들고 어려운 사정을 하소연할 곳도 없어서 SNS에 글을 올렸다.

글을 올리며 따뜻한 위로의 말을 부탁했다.

종교를 선전하거나 충고를 하려 드는 글은 사양한다고 했다.

사연자의 마음이 얼마나 불편한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가정의 불화가 단지 가정 안에서 그치지는 않는다.

사연자는 어릴 때부터 어른들의 불화로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더 심각한 것은 아직도 어른들의 횡포가 그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무시당하고 비난받는 일상에 몸과 마음이 지친다.


이제 성인이 되었지만 나아질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최선의 길을 찾자면 빨리 독립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건강하게 살지 못하고 있는 아버지와 할머니를 반면교사 삼는 것이다.

앞으로 자신이 꾸릴 가정을 생각하며 희망을 가지는 것이 최선으로 보인다.



가정 불화는 연쇄반응을 일으키기 쉽다.

서로 싸우다 보면 심성이 거칠어진다.

하지만 반면교사로 삼으면 더없는 교훈을 얻을 수도 있다.

진흙 속에서 연꽃이 피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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