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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l 26. 2023

엄마가 너무 불공평해요

차별대우

"저는 중1 때 엄마가 공부하라고 해서 친구들과 못 놀았는데 동생은 하루에 2시간씩 놀게 해요."

중3 학생의 불만이다.

차별대우를 느끼며 서운하다.

과연 차별이 문제일까.

(7월 2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나는 중1 때 엄마가 노는 시간을 주지 않았다.

그런데 동생한테는 놀게 한다.

나는 공부하느라 친구들과 추억이 없는데 동생은 신나게 산다.

엄마한테 불공평하다 말하니 비교하지 말라고 한다.


사연자는 억울하다.

같은 자식인데 왜 동생한테만 혜택을 주는가 싶다.

항의를 해보았지만 속 좁은 사람 취급을 받고 말았다.

이렇게 쌓이는 불만을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엄마가 동생한테 더 엄하게 한다면 어떨까.

내가 고생한 것 이상으로 동생도 고생해야 기분이 좋을까.

자기 입장에서만 바라보면 시야가 좁아진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면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쉬워진다.


엄마도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부모역할을 한다.

첫째한테 했던 실수를 통해서 더 나은 방식을 찾는다.

그렇다면 동생에게 더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

동생에게 더 잘해주어서 다행이고 고맙다고 엄마한테 말한다면 어떨까.


자식을 키우면서 많은 변화를 경험하기 마련이다.

만약 자식이 가볍든 무겁든 불만을 말한다면 소통의 기회가 왔음을 알아야 한다.

그냥 무시하거나 얼버무릴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응해야 한다.

그래서 속마음을 나눌 수 있으면 둘도 없이 친밀한 사이가 될 수 있다.


사연자의 불만에 엄마가 진지하게 대응했다면 어떤 이득이 있을까.

사연자가 더 성숙한 시각을 갖게 되었을 수 있다.

동생과 엄마의 관심과 애정을 다투기보다 부모의 마음도 헤아리는 것이다.

속이 좁다고 지적하는 것보다 성숙한 관점과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훨씬 낫다.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

미성숙한 시각은 질투나 소외감을 일으킨다.

성숙한 시각은 이해, 수용과 공감을 일으킨다.

어떤 시각을 선택할지는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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