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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l 31. 2023

꿈에 자꾸 나오는 사람

미해결 과제

"지금은 만나지도 연락하지도 않는 남자친구가 꿈에 자꾸 나타나서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한 여성의 고민이다.

꿈은 현실이 아니지만 전혀 무관하지도 않다.

꿈을 통해 잠재의식을 엿볼 수도 있다.

(7월 3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꿈에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랑 나타나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사흘에 한 번 꼴로 꿈에 나타난다.

지금은 만나지도 않고 연락도 되지 않는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미해결 과제를 방치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남자친구와 이별하면서 정리되지 못한 감정이 응어리로 남았다.

사귈 때도 여자 문제가 복잡했었다고 한다.

참고 견디며 지내던 그 시절의 스트레스가 뭉쳐서 한이 된 것이다.


깔끔하게 정리되지 못한 마음은 해결되지 않은 채 잠재의식에 저장된다.

보통은 괴롭거나 싫은 감정이 동반되기에 관찰하기 어렵다.

그냥 잊으려 하지만 이런 기억은 만만하지 않다.

정신을 집중하거나 지속해야 할 때 방해를 한다.


집안에 쌓여 있는 쓰레기를 그대로 두면 어떻게 될까.

미해결 과제들이 마음속 곳곳에 박혀 있다면?

일상이 순조롭고 원만하게 굴러가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미해결 과제는 해결해야 한다.


꿈에 자꾸 나타나거나 수시로 발목을 잡는 기억이 발견되면 외면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적극 떠올려서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무작정 떠올리기보다 호흡을 조절하면서 여유를 가지고 하면 좋겠다.

당시의 상황을 자세하고 실감 나게 떠올려서 재체험을 하는 것이다.


너무 아프거나 괴로웠던 기억은 떠올릴 때 다시 괴로움에 휩쓸릴 위험도 있다.

그래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하는 것이 안전하다.

하지만 웬만한 것은 호흡을 고르며 차분하게 하면 혼자서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사연자의 경우에는 전 남자친구에 대한 마음을 확실히 정리하면 될 것이다.



삶은 기억의 교체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래된 기억이 새로운 경험으로 대체되는 과정이다.

강물이 흘러가듯 기억도 흐르게 하면 된다.

흐름이 멈추고 막힐 때 괴로움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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