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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l 30. 2023

친구고민 길지만 다 읽어주세요

일방적 관계

"노력도 안 하고 얻으려는 친구가 한심하기도 하지만 예쁘고 남친도 있어서 부러워요."

일방적 관계로 속상한 사연이다.

서로 내는 마음이 비슷할 때 동등한 관계가 된다.

한쪽이 치우칠 때 일방적 관계가 된다.

(7월 30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나는 친구를 웃기는 역할만 한다.

친구는 웃지만 나는 전혀 기쁘지 않다.

친구는 남친이 있는데 나는 1년 넘게 짝사랑만 하고 있다.

친구가 남친 고민을 이야기할 때 고민으로 들리지 않는다.


친구는 예뻐서 인기가 많다.

나도 인물이 빠지는 편은 아니지만 자존감이 낮다.

나는 늘 친구한테 이쁘다고 해주는데 친구는 다른 애들만 이쁘다고 한다.

왜 늘 나만 챙겨줘야 할까.


사연자는 친구한테 스스로 무수리가 되고 있다.

속으로 다른 마음을 품고 있으면서 겉으로 잘하려니 내면 갈등이 심해진다.

차라리 친구한테 솔직한 것이 더 나을 것이다.

부러우면 부럽다고 하고 서운하면 서운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사연자는 왜 친구를 공주로, 자신을 무수리로 만들고 있을까.

상대에게 잘 보이고자 하는 마음이 너무 큰 것 아닐까.

비합리적인 기대를 가지고 살아가는 셈이다.

남한테 굽신거려서 무엇을 얻으려 하는가.


바람직하고 착한 행동을 하면서 속병이 깊어지는 경우가 있다.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억압하는 경우다.

억압하지 않는 대상을 보면 양가감정이 생기게 된다.

사연자가 친구를 한심하게 여기면서도 동시에 부러워하는 것에서 이를 볼 수 있다.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할 때 자존감은 점점 더 낮아진다.

자존감은 그냥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것이 아니다.

마음가짐과 행동에 따라서 자존감이 높아지기도 낮아지기도 하는 것이다.

자존감이 낮을 때 동등한 관계를 맺기 어렵다.



스스로 자신을 인정할 때 상대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다.

스스로 자신을 하찮게 취급할 때 세상에서도 노예가 되고 만다.

친구 사이에서 솔직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일까.

당당하고 솔직할 때 자존감이 지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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