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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ug 18. 2023

생일 연락 없는 친구

상호성

"나는 생일축하해 주고 선물도 주었는데 친구는 내 생일에 연락도 없네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서운함이 담긴 사연이다.

관계는 상호성이다.

일방성은 긴장을 일으킨다.

(8월 1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중3 때부터 친해진 친구가 있다.

작년에 생일을 챙겨주었는데 그 친구도 내 생일을 챙기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런데 올해 내 생일에 밤 10시에 연락이 와서 생일과 상관없는 소리만 했다.

친구한테 실망이다.


사연자는 친구에게 서운하다.

생일을 챙기겠다는 친구의 약속을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그런데 친구는 사연자의 생일을 그냥 넘기고 말았다.

작년에 친구 생일을 챙겨준 기억도 있어서 더 섭섭하다.


사연자와 친구는 4년 동안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그런데 작년에서야 비로소 생일을 챙겼다.

그리고 친구한테 약속도 받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더 친해질 것이란 기대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친구는 사연자 생일을 잊고 있었다.

친구가 사연자를 가볍게 여기기 때문일까.

사연에서는 친구에 대한 다른 정보가 없다.

그래서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다 다르다.

기념일을 중시하는 사람도 있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도 있다.

말로 표현하는 사람이 있고 행동을 중시하는 사람도 있다.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자칫 갈등이 생기기 쉽다.


우선 친구에게 섭섭한 심정을 알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혼자서 실망할 일이 아니라 친구의 생각을 이해하려 해 보는 것이다.

상황이나 사건에 대한 해석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섭섭함을 풀지 않으면 관계에 틈이 생기고 위기를 맞게 된다.



과잉일반화의 오류가 있다.

경험을 일반화할 때 조심해야 한다.

몇 번의 경험으로 다 알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새로운 정보에 따라 판단은 당연히 달라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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