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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ug 19. 2023

아빠 때문에 짜증 나요

권위주의

"아빠는 내가 밥을 먹고 있는 중인데도 반찬뚜껑을 닫아버려요."

아빠의 권위주의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딸의 사연이다.

가부장적 권위주의로 소통이 막힌다.

소통이 막힌 가정은 감옥과 같다.

(8월 1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아빠는 여자가 타 준 커피가 맛있다며 커피를 타 달라고 한다.

몇 번 화를 냈더니 이제는 딸이 타 준 커피를 마시고 싶다며 달랜다.

가장 스트레스받는 것은 내가 밥을 다 먹기도 전에 치우려 든다는 것이다.

비누에 수염과 털이 박혀 까끌까끌한 것도 싫다.


비누를 두 개 다른 색깔로 마련해서 두었는데 소용이 없었다.

말을 했더니 가족끼리 뭐 어떠냐는 식이다.

아빠가 가부장적인 것인지 내가 무례한 것인지 모르겠다.

엄마는 아빠 편이다.


사연자는 부모님의 태도에 화가 난다.

굳이 커피를 타 달라고 하면서 가만히 있는 딸을 건드린다.

응대를 안 하면 그냥 자신들이 타 먹는다.

사연자는 지시를 받는 것이 짜증 난다.


여기까지는 봐줄 수 있다 하더라도 더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다.

식사 후 뒷정리를 하는데 미처 사연자가 다 먹기도 전에 반찬뚜껑을 닫아버리는 것이다.

급한 마음에 배려를 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두 번은 그렇다 쳐도 자꾸 되풀이되는 것이 문제다.


아빠가 비누를 사용하고 나면 털이나 수염이 박혀서 비누가 까끌까끌해진다.

개선을 요구했지만 마이동풍이다.

엄마는 아빠와 한편이 되어 늘 아빠를 거든다.

잘 지내는 방법을 알고 싶어 사연을 올렸다.


사연자의 가정은 보기에 따라서 화목해 보일 수도 있다.

그냥 딸의 투정 정도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만만히 보고 지나칠 일만은 아닌 것 같다.

부모가 딸한테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주면 어떨까.



사랑과 관심을 표현하는 것도 솔직한 것이 좋다.

아무리 좋은 의도라 하더라도 일방적일 때는 문제가 된다.

권위주의는 소통에 장벽이 된다.

자기를 돌아볼 줄 알아야 권위주의를 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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