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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ug 17. 2023

나이 28세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진로 고민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해보았지만 딱히 무슨 일을 할지 모르겠습니다."

한 직장인의 고민이다.

경험이 쌓인다고 진로를 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선택 기준을 명확히 가져야 한다.

(8월 1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미국 유학을 5년 정도 했다.

여러 가지 문제로 대학을 그만두고 귀국했다.

군복무를 하고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해 보았다.

자신 있는 영어실력을 증명하는 스펙도 마련했다.


무역을 하는 중소기업에 취업을 했었다.

혼자서 30명 넘는 바이어를 뚫는 일을 했다.

일은 좋았으나 사장과 문제가 생겨서 8개월 만에 그만두었다.

지금 취업한 회사에서는 일반 사무를 보는데 재미가 없어 퇴사를 생각하고 있다.


사연자는 어떤 기준으로 직업을 찾고 있을까.

여러 가지 일을 해보고 어느 정도 자신의 취향도 파악했다.

직접 사람을 대하는 일에 흥미를 느끼고 의욕적으로 임한다.

그런데 영업직으로 입사했지만 서류를 다루는 사무 일이 성에 차지 않는다.


행간을 읽어보면 사연자가 하고 싶은 것만 하려는 경향이 보인다.

처음 입사했던 회사에서 사장과 충돌했던 것도 이런 성향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다.

전공했던 분야는 영화학이라고 했다.

전공을 살려서 웹소설을 몇 개월 써보기도 했다.


사연자는 직업을 선택하는데 뚜렷한 기준을 갖고 있지 않은 것 같다.

뛰어난 영어 실력과 아르바이트로 다져진 영업능력을 살리고 싶어 하는 듯하다.

그렇다면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제안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사람을 직접 만나는 일을 좋아한다면서 갈등을 해결하려는 의지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막연한 기준으로 선택을 하면 갈팡질팡하게 된다.

일단 선택을 하고 나서 어려움이 발생하면 극복하기보다 포기하기 쉽다.

선택할 때 기준과 다른 요소에 지배를 당하기 때문이다.

선택을 위해서도 지속성을 가지기 위해서도 뚜렷한 기준이 필요하다.



모든 사물에는 양면이 있다.

좋은 점만 보면 무모해지기 쉽다.

싫은 점만 보면 의욕을 잃기 쉽다.

선택의 결과는 좋든 싫든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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